1. 엄마들의 환호, 전국의 학부모들과 소통하다
2. 교육환경 균형발전의 진정성을 담다
3. 미리 보는 브런치강좌
“지방 학교* 학부모, 대입전형 수시 확대 환경에 취약”
대부분 고교 ‘정시위주’ 진학지도 …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대입 환경변화 대응 우려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교육강좌, 대입 관련 변화 흐름과 학부모 역할에 주목
“교장선생님의 ”정시위주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는 말이 좀 불안했던 건 사실이예요”.
고2 자녀을 두고 있는 김영심(일곡동)씨의 걱정이다. “솔직히 정시는 수능성적으로 가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는 김씨는 “교장선생님 말씀이 ”우린 사실 수시를 잘 모른다“는 고백으로 들렸다”고 한다.
‘3중고’로 어려운 지방학부모들의 대입전략
김씨의 경우처럼 ‘수시 확대’라는 대입전형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지방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왜 유독 지방이 더 문제일까. 대입 전문가들은 지방 교육환경의 ‘3중고’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먼저, 지방 공교육계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시의 경우 정시에 비해 담임을 비롯, 교사들의 의지나 정보가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방 교사들의 경우 아무래도 정보 취득 등 여러 환경에서 서울에 비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한다. 더구나 일부 지방학부모들은 이를 ‘환경’보다 ‘의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교육청이나 일선 고등학교가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는 수시전형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두 번째 원인은 학부모들의 정보 부족.
대입 전형과 관련한 각종 설명회가 늘 열리고 여기서 정보를 얻은 학부모들이 다시 공교육을 압박하는 구조를 지방에선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학교가 부족하면 학부모라도 직접 나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지방의 경우 이 역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사교육의 역량부족이다.
공교육과 학부모에 이어 현실적으로 교육환경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맡고 있는 사교육계의 경우 오히려 더 서울집중 현상이 심한 게 사실, 대입의 경우 컨설팅이나 상담을 제대로 도와줄 사교육 기관을 지방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공교육계의 무관심과 학부모의 정보부족, 그리고 사교육의 역량부족이라는 삼중고가 대입을 앞둔 지방학부모들이 갖는 불안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점수’보다 ‘서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그런 점에서 오는 2월 3일부터 열리는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교육강좌에 많은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다.
광주강좌를 주관할 광주내일신문 박금영 팀장은 “공교육이나 사교육계의 문제는 한 언론매체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영역이거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가장 절실한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전국적으로 브런치강좌를 기획, 진행하고 있는 미즈내일의 표희수 팀장은 “지금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부분 ‘학력고사’ 세대”라며 “그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자녀와 대입을 의논한다면 도움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수시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현재의 대입환경에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학생부와 포트폴리오 등 이른바 ‘시험점수’ 보다 ‘서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크다는 것이다. 즉, 과거 학력고사 시절엔 “같은 과를 응시했다면 300점이 떨어진 경우 290점은 당연히 떨어진 것”이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주변을 둘러봐도 내신이나 수능성적이 좀 떨어지는 학생이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대입 환경에서의 ‘학부모들의 정보력’에 대한 강조가 왜곡되어선 곤란하다는 점. 자칫 ‘화려한 스펙과 잘 꾸며진 포트폴리오’에 대한 환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교육강좌에서 ‘입학사정관제’ 관련 강의를 맡고 있는 최병기 교사(영등포여고)는 “자녀의 적성과 진로를 가능하면 빨리 확정하고, 이를 학교 교과 및 학교생활과 연계시켜 학생부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방향성이 없는 화려한 스펙이나 분량만 많은 포트폴리오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대입 관련 강의 집중 배치
광주내일신문은 광주의 현실과 대입에서의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브런치강좌 전체 8개의 강의 중 3개의 강의를 대입 관련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
박금영 팀장은 “전국 2만3천여명의 학부모들로부터 실속 있는 정보와 감동이 함께 공존하는 평가를 들은 강좌이니만큼 광주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해 원주의 교육환경을 더욱 개선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팁/ 광주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교육강좌_ 미리 보는 대입 관련 강의
1. 최병기 교사(영등포여고)_ 사례로 배우는 대입, 아는 만큼 넓어지는 대학 관문!
작년 ‘입학사정관제의 이해와 포트폴리오 작성법’의 업그레이드 버전. 대입전형을 개념 중심에서 사례 중심으로 바꿨다. 그게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쉬우니까. 또, 초중 학부모들이 미리 준비할 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니까. 대학교육협의회 파견교사로 근무하면서 전국에서 관련 강의를 가장 많은 한 최 교사를 통해 듣는 시원한 ‘해법’.
2. 김찬휘 대표(티치미)_ 대입메카니즘의 이해
공교육 선생님들의 강의에 비해 좀 속물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실전용(?)인 강의. 작년에 이어 도대체 소위 스카이 대학가기가 왜 이리 어려운 지, ‘인 서울’ 하는 건 또 얼마나 만만치 않은 지. 각종 통계를 활용해 속 시원히 풀어준다. 팁으로 사탐 과탐의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을 지도 안내해 주고, 올해 트랜드를 반영해 강의 내용이 버전 업 됐다.
3. 조진표 대표(와이즈멘토)_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위한 진로선택과 전략
직접적인 대입전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주제이지만,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진로와 적성을 조기에 결정하고 적합한 스펙을 만드는 추세에 비추어본다면 학부모들이 반드시 들어야할 강의. 강의를 듣고 난 후 ‘세상의 변화’에 눈 뜬 학부모들이 참 많았던 강의이자, “서울대, 그까이 것(?)”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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