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교육실천모임’ 교사들과의 즐거운 만남
열정 선생님과 함께 건너는 ‘징검다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기주도학습, 큰 결실 맺어
‘행복한교육실천모임’ 교사들과의 즐거운 만남
열정 선생님과 함께 건너는 ‘징검다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기주도학습, 큰 결실 맺어
지난 4일 오후 2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대표 김시용) 사무실. 15여명의 교사들이 커다란 짐 꾸러미를 들고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짐 꾸러미 속에 든 것은 바로 학생들이 지난 1년 혹은 한 학기 동안 써온 플래너 ‘징검다리’. 징검다리는 이곳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직접 개발한 학습도구 중 하나. 학생들이 자신의 계획과 실천을 매일매일 써내려가고 교사가 꾸준히 점검과 애정을 보탬으로써 학생들에게 큰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플래너이다. 오늘은 이제까지의 평가를 하는 날.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 하태민 이사는 “징검다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주고 학습·인성 발달에까지 도움을 주는 도구”라며 “징검다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노력에 선생님들의 열정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하며 평가회를 시작했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모여서일까. 이날 평가회는 7시간여 이어져 밤 9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dddodo@hanmail.net
“기록의 힘, 정말 중요합니다”
민경미(덕원중)
학생들이 잘 해내고 있는지에 대한 교사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한데 학생들과 주고받는 쪽지함(징검다리 내용에 포함)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교사가 직접 쓴 손글씨는 단순한 글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다. 학습의 효과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높은 학업 향상을 보며 기록의 힘, 습관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징검다리는 전인교육의 도구”
이지연(여의도초)
징검다리는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도구다. 지(知), 심(心), 체(體), 자기주도력, 인간관계력이 모두 징검다리에 포함된다. 징검다리를 쓴 학생들이 학습향상은 물론 인성적 발달에까지 큰 발전을 보여줬다. 이제 나의 관심은 징검다리를 쓰고 있지 않은 학생들. 더 많은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 주어졌으면”
이은경(안산 성호중)
매년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징검다리보다 더 좋은 플래너는 본 적이 없다. 아이들의 플래너 소감문에 ‘이제까지 받은 선물 중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글이 종종 올라오는 걸 보며 중학생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우리 학교는 34학급 전체에 징검다리를 보급해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학생들 역량, 한눈에 들어와”
조경숙(영등포고)
수업시간 후 핵심 내용을 쓰는 공간이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큰 효과가 있다. 징검다리만 봐도 학생들의 학습습관이 한 눈에 들어오고, 학생들의 개인별 역량 또한 파악이 가능하다. 징검다리는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라 학습과 관련된 기록지다.
“징검다리는 발전을 보여주는 도구”
유숙현(동작고)
징검다리는 학생들의 진로개척과 학습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 징검다리를 쓰는 학생들이 이 플래너에 얼마나 많이 의지하는지를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는 용기를 주는 도구이자 시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인 것. 소통할 곳이 없는 학생들에게 ‘쪽지함’은 큰 힘이 된 것 같다. 소통을 통해 학교의 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명이라도 변화 있으면 나에겐 희망”
신선희(상일여고)
징검다리를 쓰는 학생들 중 한명이라도 큰 변화를 보인다면 그건 나에게 큰 ‘희망’이다. 2011년 징검다리를 학교에서 진행하며 앞으로 지켜봐야할 학생을 발견했다. 치열하리만큼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습관 넘어 안식처가 되는 징검다리”
윤효숙(송곡관광고)
징검다리를 쓰는 학생들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학생들이 쓰는 매일 매일의 자기관리는 습관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 징검다리가 학생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듯 우리 교육 역시 학생들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방법적 활용이 결과에 도움 줄 수 있어”
김시용(중동고)
1, 2학년 전체에게 징검다리를 보급했다. 하지만 끝까지 실천하는 학생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입시에서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나 학교 생활기록부 기록 등 다양한 방법적 활용으로 학생들의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징검다리의 의미를 깨닫고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면 더 쉽게 뿌리내릴 수 있지 않을까.
“수업내용 요약, 복습이 저절로”
황유진(연희중)
징검다리를 쓰는 학생들이 “선생님, 저희들 복습 시키려고 징검다리 쓰라고 하는 거죠?”라는 말을 했다. 또 전학생이 왔을 때 징검다리를 건네주며 “핵심내용만 보면 수업내용을 알 수 있을 거야”라고도 했다. 성적 역시 많이 향상됐다. 진행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100명 중 단 3명의 학생들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계속 징검다리 쓰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사의 확신이 성공적인 결과 불러”
최훈용(상문고)
징검다리에 대한 교사의 확신이야말로 학생들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밑받침이다. 아이들이 한번 마음먹으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징검다리이며, 넘기 힘든 어려운 고비를 함께 넘을 수 있는 힘이 바로 아이들과의 소통이었다.
“1주일에 한번 만나 관계 유지”
최소영(여의도여고)
지난해는 담임을 맡지 않아 전해에 우리 반 아이들 5명 지도를 위해 징검다리를 활용했다. 소원해질 수 있었던 아이들이지만 1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만나다보니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관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로 징검다리를 활용하고 싶다.
(주)행복한교육실천모임은 (박스처리)
2003년 행복한 교실을 추구하며 서울초중등대안교육연구로 결성, 2009년 이후 (사)행복한교육실천모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인교육과 교사(예비교사) 연수,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도구 개발과 보급 등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전국 1200여명의 인터넷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학습플래너인 징검다리는 일정 기간 연수를 받은 교사들에 의해 전국 100여개 학교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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