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고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죠!”

지역내일 2012-01-10

인터뷰 - 캔자스아카데미 김수범군

캔자스아카데미(Kansas Academy of Mathematics and Science)는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포트헤이스 주립대(Fort Hays State University) 부속고등학교이다. 2009년부터 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한 이곳은 미주리아카데미와 더불어 유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는 기숙 관리형 과학고이다.
11학년과 12학년 2년간 대학 정규 학과목 선행을 하는 캔자스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수학,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유학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캔자스아카데미 최초의 유학생이자 첫 한국 학생이었던 김수범(18)군을 만나 학교생활과 조지아 공과대학 진학에 대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캔자스아카데미로 유학을 가게 된 계기는
외고 입시에 실패한 후 일반고에 진학했다가 문제풀이 위주의 고교 학습에 회의를 느껴 평소 좋아하던 수학, 과학 공부를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학교를 찾게 됐다. 그러다가 캔자스아카데미 한국대표부인 (주)호레이스만의 소개로 캔자스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돼 지원했다. 유학을 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후 8장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로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 커리큘럼은 일반 고교와 어떻게 다른가
2년제 과학고인 캔자스아카데미의 학생들은 포트헤이스 주립대 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일반 대학생들과 같이 강의를 듣는다. 2년간 최소 68학점을 이수하며 대학에 진학할 때 그 학점을 모두 인정받거나 부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수업 과정은 미적분, 화학, 물리, 생물 등 수학 과학 관련 학과목 위주이지만 작문이나 미국 역사, 정치, 연설 등 인문학 수업도 포함되고 실험 수업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응했나
24명의 신입생들 중에서 유일한 유학생이었는데, 처음에는 다른 학생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을 만큼의 영어실력이 되지 않아서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하지만 먼저 다가가려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고 결국 서로 도와주는 친밀한 사이가 됐다.
국내 고교 과정 수학, 과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들이 원하는 형식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또한 수업이 끝난 후 바로 교수를 따라가서 질문을 하고 별도의 약속을 잡아서 수업에 대한 의논을 하는 등 교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첫 학기부터 영어만 B학점을 받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A를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첫 한국 유학생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늘 신중하게 행동했다.


- 학교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기본 커리큘럼 외에도 능력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또한 교수와 1:1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어 11학년 2학기부터 물리학부 교수와 로봇에 대한 연구수업을 시작했다. 아주 기초적인 레고 로봇 프로그래밍부터 시작해 블루투스 통신 모듈, 디지털 나침반, 웹캠을 통한 컴퓨터 원격제어 로봇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누적 성적(GPA)이 3.8 이상인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되어 대학생들과 함께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 대입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했나
대입을 위한 공부를 따로 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수업에 충실했다. 그렇게 해서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뒤에 로봇 연구수업을 시작했고 그 연구 과정을 대입 지원 에세이에 그대로 녹여낼 수 있었다.
대입 원서나 에세이 작성은 학장님과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12학년 1학기 내내 혼자 준비를 했다. 조지아 공대는 대학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경우 내신성적(GPA)에 0.5점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캔자스아카데미의 장점을 살려 전략적으로 지원했다.


- 대학 진학 후의 목표나 계획은
조지아 공과 대학 전자공학부에 수시 합격을 했으며 아직까지 어느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계속 공부해 전자공학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싶다. 최근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돼 컴퓨터 과학이나 인공지능 분야도 염두에 두고 있다.


-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갑자기 유학을 결정했기 때문에 미국대학 진학에 필요한 SAT 준비를 해두지 못해 학교 공부를 하면서 준비하느라 힘들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유학을 떠나기 전에 미리 토플이나 SAT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진학 후 학점관리에 집중해 대입에 유리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입학 문의 1644-7105, www.kamskorea.com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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