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대형마트에서 아이와 과자를 고르던 주부 김모씨는 ‘고열랑, 저영양 식품 판별기’에 시선이 멈췄다. 평소 과자 등 아이 기호 식품을 사면서 ‘열량이 너무 높은 식품 아닐까?’ ‘영양이 있는 것일까?’ 걱정 했는데 그런 염려를 해결해 주는 기계라니, 반가운 마음에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과일 주스를 얼른 리더기에 대고 스캔을 했다. 다행히 화면에는 ‘고열랑, 저영양 식품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와 총 40kcal의 열량 외에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트랜스지방 등 영양정보가 떴다.
아이도 흥미를 느꼈는지 카트에 담겨진 과자를 하나하나 스캔 하면서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별해냈다. “엄마 내가 좋아하는 과자가 고열량 제품이 아니래요. 다행이다.”했다.
하지만 스캔한 10여 가지 중 반 이상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입니다’로 나타났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식품 판별기 주위로 모여들어 각자 자기가 고른 것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고열랑, 저영양 식품 판별기’는 현재 초지동 이마트 고잔점과 롯데마트 안산점 등에 설치 돼 있으며 점차 설치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판별기를 설치한 시 관계자는 “인스턴트 식품은 사용의 간편성으로 소비량이 늘고 있지만, 최근 무분별한 섭취로 영양불균형과 소아비만, 아토피, 어린이 당뇨 등이 급증하고 있어, 식생활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판별기를 도입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제품이거나 등록이 안 된 식품이 많은 것아 식품판별기가 판별해 낼 수 있는 품목이 많지 않다는 것. ‘미등록입니다’ 상품이 너무 많았다.
관계자는 등록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식품 판별기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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