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시켜줘야 할지 고민이 많다.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하고, 날씨의 조건 등 포경수술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상담에서 ‘포경수술을 꼭 해야 하나?“,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등 포경수술에 대한 내용이 많아졌다.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양론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연포경이나 귀두표피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는 경우 굳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포경을 하면 더 이상 껍질이 벗겨지지 않게 된다. 하지만 감돈 포경, 빈번한 염증, 과다한 포피 분비물인 경우 반드시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 자연포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포경수술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성기를 청결히 할 수 있고 구지(smegma : 귀두포피내에 하얗게 끼는 것)의 만성자극을 피할 수 있으며, 포피내의 병원균 번식으로 오는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및 음경암의 발생을 예방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포경수술의 빈도가 높지 않으며, 발기 시에 귀두가 노출되는 경우 굳이 포경수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귀두의 청결도는 유지되므로 꼭 포경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 남성들은 음경자체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포경수술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귀두가 노출된 음경을 가지는 것도 권장할만 하다.
포경수술은 비뇨기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중의 하나로 한 두번 주사로 음경피부만을 부분 마취시켜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3~5일 정도면 목욕이 가능하다.
포경수술의 시기는 자신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에 하는 것이 좋다. 국소마취를 하는데 협조가 가능한 10세 전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상태에 따라 시기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 등의 이유 때문에 음경이 작아 보이거나, 잠복 음경인 경우에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비뇨기과 전문의
박수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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