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가볼만한 어린이 박물관

보고, 배우고, 느낀다! 어린이박물관으로 GO~

지역내일 2012-01-08

 방학이다. 엄마들이라면 방학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더하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련된 ‘어린이 박물관’은 어떨까. 아이와 작은 추억을 한 장 새길 수 있는 멋진 박물관들이다. 특히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 전용이라는 목적에 걸맞게 전시 시설뿐만 아니라, 활동 프로그램들이 ‘체험식’으로 진행되는 곳이라 좋은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박물관마다 각종 기획 전시전 뿐만 아니라, 방학, 주말, 연중 등 시기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을 참고하고 활용하면 알찬 방학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남숙, 남지연리포터


■ 8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인천 어린이 박물관’ 체험기
“얘들아, 입 속으로 들어와 봐”


겨울방학을 맞아 아들(정준영 8세)의 눈높이에 꼭 맞는 ‘인천 어린이 박물관’을 찾았다. 특히 구경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지고, 조작하는 체험식 박물관(hands-on)이라 8살 친구들에게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됐다.
전시장 전체 조감도를 살펴보니 지구촌문화탐구, 과학탐구, 기획전시, 교구놀이, 공룡탐험 등의 전시장과 입체 영상관, 미술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호기심 대장 준영군과 친구들이 선택한 곳은 과학탐구관이다. 여러 가지 과학원리가 숨겨져 있는 전시물이 많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 사람 몸의 일부인 코와 입, 눈 모형이 꼬마 친구들의 시선을 끌었다. “애들아, 입속으로 들어와 봐.” “이게 목젖이야.”
아이들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카메라도 인기다. “우와, 내가 60살에 이렇게 생겼대.” 서로의 미래 모습을 확인하고는 깔깔대며 웃는다.
교구놀이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평소 눈독만 들이고 구입하지 못했던 교구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 중에서도 벽돌로 직접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뚝딱뚝딱 건축현장’이 제일 인기다. 아이들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벽돌을 올리고 내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엄마, 여기서 계속 놀면 안돼요?”
한참동안 건축 현장에 머물다 입체영상 시간이 다되어서야 마무리가 됐다. 박물관에 오기 전부터 기대하던 곳이라 별 저항 없이 입체영상관으로 향했다. 입체 영상은 다양한 만화영화를 주기별로 교체 상영한다. 1시간마다 1회 상영하기 때문에 시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영화 상영은 15분이다. 잠시 앉아서 쉬는 사이 영화를 보고 나온 아들과 친구들은 “너무 재미있었다”며, “또 보고 싶다”고 말한다. 다음에는 제일 먼저 입체 영상을 보고, 체험을 마친 후 돌아가기 직전에 한 번 더 보여줘야겠다. 그렇게 박물관 체험을 마무리하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목을 축였다.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지 박물관 밖에 있는 잔디밭에서 잠시 공놀이를 즐겼다. 인천 어린이 박물관은 사전 예약을 하면 학예사와 박물관 교사의 전문적인 안내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학습완구와 놀이교구, 캐릭터, 상품, 문구, 도서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념품점도 있다. 일산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다. 
관람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요금 어린이 6000원, 중학생이상 5000원(20명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
문의 032-432-5600



<서울, 경기 지역 어린이박물관>


■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아이들만을 위해 지어진 체험식 박물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호기심과 탐구심,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간이 설계됐다.48개월 미만 유아라면 계절에 따른 자연 변화를 다양한 자극을 통해 경험하는 ‘자연놀이터’가 적합하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생들을 위한 ‘튼튼놀이터’는 운동 과학의 원리와 건강한 몸의 유지 방법에 관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물놀이 공간, 심장, 눈, 귀, 코 등 신체 각 기관들의 모형으로 꾸며져 우리 몸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우리 몸은 어떻게?’ 등 테마 공간이 볼만하다. 나만의 구조물을 만들어볼 수 있는 ‘건축 작업장’  나만의 특별한 재활용 작품이 탄생하는 ‘에코 아틀리에’ 등도 눈에 띈다. 내년 2월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런 악기 어때’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옛날 사람들의 악기들, 세계 민속 악기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일일 프로그램, 어린이공연 등의 일정이나 준비물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가면 좋다. 2월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개관(오후6시 입장마감)한다. 입장료는 만 3세미만 무료, 이상은 4천원. 경기도 거주자는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www.gcmuseum.or.kr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문의: 031-270-8600


■ 국립 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우리 문화유산과 옛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는 체험식 박물관이다. 전시실은 선사, 고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구분됐다. 옛날 사람들의 주거 형태를 살펴보는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쌀과 밥, 농사짓는 도구들’ 등 의식주를 비롯해 예술 문화 영역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과학 놀이터인 에너지놀이터도 이색적이다. 다채로운 체험활동도 마련돼 있다. 1월 중에는 ‘큐레이터 체험’ ‘ 고대로 여행을 떠나요’ 등의 프로그램이 회차 별로 열릴 예정이다. 그밖에 주말문화재 체험교실, 연중 프로그램 등도 있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7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놀이 및 휴식 공간, 어린이 도서가 준비되어 있는 공간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며, 매주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회차 마다 인원제한이 있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만3세 이상이면 관람권을 받아야 한다. 관람권은 현장 또는 인터넷을 통해 받을 수 있다. www.museum.go.kr
위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문의: 02-2077-9000


■ 국립 어린이 민속박물관 
 국립 어린이 민속박물관은 우리 것에 대한 체험형 전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이 마련된 박물관이다. 전래동화 심청전을 테마로 꾸며 놓은 상설전시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공간들을 구성한 터라, 마치 자신이 실제로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보는 즐거움과 전래동화의 재미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말과 판, 주사위의 세계''주제로 마련된 특별전시는 윷놀이, 체스와 같은 전통 판놀이(보드 게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영역이 구분됐다. 야외 전시장에 는 열두 띠 동상, 개항기 상점, 장승 동산 등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건축물과 동상들이 위치해 있다. 체험형 전시이므로 관람인원을 회차별로 제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 시간  등을 참고하면 좋다. 다양한 수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박물관에서 만난 이웃나라‘ 프로그램이 1월20일과 1월27일에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접수 후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 2월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관하며, 3월~10월 사이엔 오후6시까지다. 매주화요일과 1월1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www.kidsnfm.go.kr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문의: (전시) 02-3704-4540 (교육) 02-3704-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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