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난 이 맘 때면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 고 3 학생들과는 달리 예비 고3 입시생들은 마음에 돌덩이 하나를 얹은 듯한 중압감이 느껴진다. 내년 6월 ? 9월 모의고사와 더 나아가 수능을 앞두고 어떻게 입시 계획을 짜야할까? 특히 내년에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단 한 번의 수능에 ‘올인’해야 한다는 사실. 2014학년도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시험이 수준별 선택형으로 구분되는 등 수능이 대폭적으로 바뀜으로 재수가 어렵기 때문에 올해 대입 성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그려나가야 한다. 2013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예비 고3을 위한 성공적인 수학학습전략, 더 나아가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로드맵을 에듀플러스수학학원 황인철 원장에게 들어보자.
수학 업그레이드, 남은 방학이 최후의 기회
올해 치러진 수능도 전반적으로 쉬웠지만, 영역별로 어려운 문제가 2문항(29번과 30번) 출제되었고 30번(홀수형) 문항이 만점자를 가르는 최고난이도의 문제였다. 에듀플러스수학학원 황인철 원장은 “29번은 직선과 평면이 이루는 예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항으로 공간적 지각 능력이 많이 필요했다”며 “기하학으로 접근하지 않고 좌표해석학으로 접근하면 고1도 풀 수 있는 문항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관점의 차이였다”고 설명한다. 30번 문제도 마찬가지. 경우의 수에서 C, P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구하는 형태로 수리적 해석으로 접근하여 전체적인 구도를 잡아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황 원장은 덧붙인다.
올해 29번 30번 문제처럼 수능이 점점 쉬워지면서 변별력을 좌우하는 2~3문제로 당락이 결정된다.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학생들은 당황하게 되고 접근방법만 달리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게 된다. 황 원장은 “기하학으로 풀리지 않으면 해석학으로 접근하고 문제의 구도가 잡히지 않으면 자체 구도를 잡고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에듀플러스수학학원에서는 매 시험 때마다 1문제씩 플랜 B를 적응시키는 문제를 트레이닝 시킨다. 시간만 들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접근방법을 잘못 잡아 틀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플랜 B 속에는 이번 수능의 29번, 30번 문제처럼 그림을 그려서 해결하는 방법, 좌표해석학으로 접근하는 방법,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역으로 수치를 대입하여 풀 수 있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전 범위를 포괄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매주 1회씩 전 범위 시험으로 모든 단원을 잊어버리지 않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단기적으로는 내신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 황 원장은 “학생들이 새로운 진도를 나가다 보니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며 “방학 때와 같이 충분히 시간이 될 때 500문제 이상 풀려야 지난 단원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기에 오답 노트를 파일로 작성하는 것은 필수. 황 원장은 학생들이 시험을 칠 때 마다 틀린 것을 파일로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두었더니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이 한 눈에 보이더라는 것. 이 파일을 학교 시험 치기 전이나 모의고사 직전에 풀게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실력향상이 눈에 보인다. 더불어 9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계속 이 오답파일을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마무리 정리에 도움이 된다. 황 원장은 “3년 정도 학생들이 푼 모든 문제 중 틀린 것만 모아 오답파일을 유형별로 만들어 놓으니 이것이 데이터가 되어 학생들의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멘토가 필요한 때
마지막 수능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황 원장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 표현한다. 실력이 조금 뒤처지는 아이들은 9월 이후 아예 포기해버린다는 황 원장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멘토가 되는 것이 교사 이전에 해야 할 일이란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와도 수능에서 망치는 경우도 있다”며 “인생을 좌우할 큰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또한 ‘시간배분’도 필요하다. “1등급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 매달려 있다 보면 시간배분을 잘못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어려운 문제를 맨 뒤로 보내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9월 모의고사까지 수리영역이 1등급이 나오면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공부에 매진, 수리부분을 등한시하다 결국 수능에서 무너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황 원장은 “수학이 아무리 자신있다 해도 조금씩 연습을 해야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사실, 고 3 성적은 6/9월 모의고사가 아니라 수능에서 판가름 난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미리 포기하는 학생들이 안타깝다는 황 원장,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이 먼저 알고 변한다”며 “수학적 기법이 30%에 정성이 70% 들어가면 수능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마무리 짓는다.
문의: 2642-0305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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