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술! 알고 마시자
* 안주가 문제일 뿐 술 자체는 열량이 높지 않아 살 찌는 것과 관련이 없다?
No. 맥주 두 캔을 마시면 밥 한 공기를 먹을 때와 같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 된다. 소주 6잔을 마시는 것도 밥 한 공기와 똑같다. 다만 알코올이 체내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는 음식물처럼 축적되는 성질이 아니다. 술과 곁들여 먹는 통닭 족발 과자 같은 고칼로리 안주는 끊임없이 경계할 것.
*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건강하다?
No.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다음 다시 초산으로 분해되어 없어진다.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있거나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 따라서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독성이 강하고 암 유발물질로도 알려져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을 경우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이때 독성물질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가쁜 것이다.
* 잠이 안 올 때 술을 마시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No. 불면증이 있을 때 술의 힘을 빌려 잠을 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 얕은 잠을 자거나 얼마 못 가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의 진정효과가 최적 수면 상태인 렘(REM)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 술에 의존해 잠드는 버릇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 어차피 마셔야 한다면 약한 술이 몸에 낫다?
No. 약한 술이든 독한 술이든 한 잔의 효과는 거의 같다. 맥주 한잔이나 위스키 한잔에 함유된 알코올의 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약한 술일수록 술잔이 크고 많이 마시게 되기 때문에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No. 술을 마신 다음날 술에서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카페인 성분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 주리라는 기대 때문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음주 후의 커피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알코올로 흐려진 판단을 더 흐트릴 뿐. 술에서 깨려면 커피 보다는 물이나 우유처럼 카페인 없는 음료가 도움된다.
* 도수가 높은 술은 뒤끝이 깨끗하다?
No. 술을 마신 후 찾아오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숙취 증상은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숙취 여부는 술의 도수보다는 알코올 흡수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알코올 섭취량과 숙취 증상이 비례한다고 보면 맞다.
도움말 고려중앙의원 전호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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