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자식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다. 자식보다 소중한 것은 없겠지만, 그만큼 치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타고난 자연치아가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손상되면 틀니나 브릿지,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로 대체하게 된다. 특히 임플란트는 젖니와 영구치에 이은 제3의 치아로 불릴 정도로 자연치아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봤다.
●저작 능력과 고정성이 뛰어난 임플란트
인공 치아 중 틀니는 처치가 간단하지만, 저작 능력이 자연치아의 20% 정도에 불과하고 입안 이물감이 심하다. 브릿지는 발치한 치아 양쪽의 정상치아를 깎아서 기둥으로 삼아 인공치아를 장착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에 비해 치료 비용이 적게 들고 치료 기간이 짧다. 하지만, 정상치아를 깎아야 하는데다 수명은 7년 내외로 짧고, 충치 관리가 어렵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곳에 인공 치아를 심는 것이다. 잇몸에 직접 인공뿌리를 심은 뒤, 인공뿌리에 기둥을 세워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뿌리에 고정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여타 보철 치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물감이나 통증이 없고, 잇몸뼈의 상태가 나빠 틀니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임플란트는 고정성과 저작 능력이 뛰어나다. 자연치아의 90% 이상의 씹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손상된 치아와 인접한 치아에 무리를 가하지 않아 잇몸 조직과 남은 치아를 보호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 자연치아와 가장 가깝고 발음이 편해 자연 치아 대용으로 가장 선호된다.
엔치과의원의 정은선 원장은 “임플란트는 시술 기간이 틀니나 브릿지에 비해 길고 비용도 비싸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안전한 시술을 받은 후 관리를 잘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자연 치아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임플란트 시술 시 고려할 점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구강 상태와 전신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주조직 및 치조골의 상태, 치아의 배열과 교합 상태, 고혈압, 당뇨병 등 환자의 전신질환 유무, 연령대에 따른 구강조직의 차이 상실된 치아의 개수와 위치 등 환자별 치아 상태에 따라 치료방향이 달라진다.
임플란트는 시술 후 겉에서 보면 결과가 비슷한 것 같아도, 환자의 치아와 건강에 맞는 시술이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이라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부위는 1년에 자연적으로 최소 0.2~0.3mm의 뼈 퇴축과 잇몸 퇴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충분한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엔치과의원의 정 원장은 "환자 상태를 살펴 치아의 교합 상태가 바르지 못하거나 발치 후 방치한 치아 사이의 공간이 좁아진 경우 이를 바로잡아 주는 교정 치료를 실시하고, 치주 조작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골이나 자가골 이식술을 실시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잇몸뼈인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 임플란트 시술시 뼈 이식술을 병행한다. ‘자가골 이식술’은 인공 뼈를 사용하지 않고 발치한 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하는 이식술이다. 정 원장은 “자가골 이식술은 환자의 본인의 치아를 사용하게 되어 뼈의 안전성과 강도가 높다. 또한 유전적 문제와 전염의 위험이 줄어 예후도 좋다”라고 설명한다.
임플란트를 고려할 때 환자들은 시술 시 통증을 가장 두려워한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숙련도 높은 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은 치아 발치 정도의 통증만 있는 정도이므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밝힌다.
●임플란트 시술 후 정기적인 관리 필요
임플란트는 관리만 잘해줘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술이 잘 된 경우도 임플란트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 10년 이상의 관리가 요구된다.
정 원장은 "자연치아와는 다르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서 치주질환 문제가 생기더라도 알기 힘들다. 반드시 꾸준한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 1년 동안은 집중관리가 필요하며 1년 후에도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임플란트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시술 후 관리 방법을 정확하게 체크해주는 곳인지,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는 곳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확인서, 보증서를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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