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 그대로 맛․청결․건강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반찬가게가 큰 인기다. 창원여성살림공동체(대표 이경옥)의 ‘밥맛나는 부뚜막’이다.
‘밥맛나는 부뚜막’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여성의 가사 노동을 덜고 일자리도 창출하며 친환경 활동과 함께 생활 속의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곳이다. 손미영 김경희 손덕남 구각지 정미혜 김미경 조미숙 등 7식구가 즐겁고 맛깔스럽게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 맞벌이 부부, 2인 가족 등에 특히 좋아
밥맛나는부뚜막의 공급 형태는 소비자 입장에서 아주 편하다. 맛은 기본, 유연하면서 합리적인 메뉴 구성과 가격대 때문이다.
무료배달에 당일 장보기를 통해 신선한 식재료를 쓰며 사전 주문제이므로 재고가 없어 안심이다. 국 또는 찌개와 세 가지 반찬으로 묶은 1일 세트(1만 5천원)는 배달까지 된다. 1일 세트는 <동태찌개에 멸치, 마늘쫑 볶음, 콩나물 무침, 나박김치>, <북어해장국에 닭볶음탕, 브로콜리초무침, 파김치>, <짬뽕국에 소세지야채볶음, 메추리알조림, 도라지오이생채>식으로 구성된다.
개별 포장된 밑반찬은 3천원부터 1만 원까지 따로 살 수 있으며, 집에서 그릇 가져가서 그릇에 바로 담아 살 수도 있다. 월 회원이 되면 4회, 8회, 12회 별로 한 달 내내 편하게 집에서 만든 것과 꼭 같은 맛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상남동 아크로 타워에 사는 박숙희 주부(38)는 “질리지 않고 깔끔한 맛에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해서 딱이다. 주방에서 해방 된데다 여성단체가 만들어 더욱 믿음이 간다”는 반응이다. 국산 농산물 직거래에 하루하루 주문 생산과 조미료 안 쓰는 조리법이 그 비결, 사무실 점심식사나 단체 도시락, 생일과 집들이 주문도 많다.
천연조미료․주문김치․수제돈가스…․ 특화식품과 출장 뷔페까지
수제 돈가스와 천연 조미료가 특히 인기다. 천연조미료는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새우 등으로 직접, 돈가스는 농협 고기로 직접 만든다.
1Kg 이상 김장김치(평소엔 보통 김치) 주문도 할 수 있다. 고춧가루 마늘 젓갈 모두 당연히 국산이다. 씻은 배추를 주문한 뒤 집에서 양념해가면 담그는 법과 함께 담가주기까지 한다.
직접 만들어 파는 모과․생강․대추 차 맛도 일품이다. 동지팥죽이나 대보름 오곡밥 등 시기별 특화제품도 주문받는다. 출장 뷔페도 나가며 뷔페 금액은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준다. 한식을 위주로 도청행사와 시티7, 창원대학교 등 많은 행사장을 통해 이미 그 맛과 서비스가 입증됐다.
4명이 일하는 주방에서는 돌아가며 한 달에 한 번씩 주방장을 맡아 책임의 균형을 이룬다. 12월 주방장 구각지(38) 씨는 “여기서 일하는 게 기분 좋다. 내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맛있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서로 요리 비법을 공유하고 맛을 올리려고 더욱 노력한다” 며 시장에서 사 먹던 것과는 다르다는 평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무국장 손미영(45) 씨는 “하루 주문량이 평균 20~30건 정도라 주변 상인들의 견제도 있다. 배송 음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그 과정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는 단체인데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있어 특히 신뢰가 높다”며 청결을 최고 자랑으로 꼽았다. 소시지와 일미, 어묵, 심지어 고기까지 끊는 물에 데치거나 뜨거운 물로 씻고 헹궈 요리하기 때문에 깔끔함과 조화된 맛의 경쟁력이 크다. 혀끝을 자극하지 않는 엄마 손의 깊은 맛이 나는 깨끗한 음식이라고 자평한다.
문의 : 282-9601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창원여성살림공동체는 어떤 곳인가?
창원여성살림공동체(대표 아경옥)는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평생교육, 여성직업교육 등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성 평등한 지역공동을 실현하는 곳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정서지원과 실무훈련과 서비스 교육 및 소외계층에 급식과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전통요리전수특강, 저소득층 반찬나누기, 아동요리테라피, 밥나누기, 공부하기, 놀러가기, 천생리대만들기, 천연조미료 만들기 등 친환경생활과 일상의 삶을 함께 나누는 살맛나는 여성주의 공동체다. 누구나 회원이 되어 활동 할 수 있다. http://www.cwliving.or.kr/ 282-960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