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에듀플렉스 - 겨울방학 학습 방법의 발상 전환

지역내일 2011-12-12

글 : 에듀플렉스 정현구 원장 (031-410-4819)


<방학 학습법 - 비효율적 선행보다 기초역량 다지기에 더 시간투자를>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 마무리가 한창이다. 안산 중학생의 경우 비평준화로는 마지막 시험이다. 따라서 시험후 이번 겨울방학에 대한 마음가짐이 예전보다 느슨해지고 시간낭비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 그로인해 학부모님 걱정도 깊어갈 공산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 곧 이어질 긴 방학 우리 아이 어떻게 공부 시키면 괞찮을까?
필자는 방학시기마다 일관되게 주장한다. 만약 자녀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제발 남들 한다고 무리한 선행학습 시키기보다 이번 방학만큼은 평소 부족한 기초적 학습역량을 채우고 다지는 기회로 삼으라고. 오늘은 그 연유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어느 학생에게나  겨울(봄)방학 2개월간은 지난 1년간 학기중 부족했던 단원의 후행학습은 물론, 충분한 예습을 통해 상급 학년을 자신감 있게 맞기 위해서라도 효율적으로 보내야할 중요 시기이다. 하지만, 방학 특성상 늦게 일어나거나, 툭하면 컴퓨터 게임에 국내외 캠프나 연수가기 같은 바깥 활동으로 오히려 공부 리듬을 잃고 게을러지기가 쉽다. 따라서, 이번에도 똑같은 전철을 안밟기 바라는 마음으로 몇가지 조언한다면, 첫째, 이번 방학이야말로  자발적 의지하에 올바른 공부방법으로 취약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라는 마음가짐을 갖자. 둘째, 방학중 자기주도 학습 방향은 학기중과는 달리 가져가자. 학기중에는  시험학습=공부 라는 단어로 생각되었던 즉 “나무” 보는 학습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 단편적 사고에서 벗어나 “숲”을 볼 수 있도록 곧 장기적 실력향상 위한 기반학습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그 선결과제가 기초학습 역량강화이다. 예컨대, 필독서 읽기, 영단어 암기, 수학오답 총정리, 영문법 반복학습, 한자숙지 등에 투자하라. 이유인즉, 중.고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급한 문제의 하나가 어휘력 부족인데. 이는 곧 교과서 문장해독력 부족 원인이다. 국어지문 이해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등의 암기 과목을 너무 어려워한다. 특히, 독서량 절대부족에 따른 한자 용어, 작문실력 부족 등을 논술이나 국어 학원 보내 한번에 해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어 외우지 않는 학생 유명 영어학원 오래 보낸다고 영어 실력이 급격히 향상될 수 없음 또한 자명하다. 특히 성적이 중하위권인 경우 “남들 하니 불안해서 학원특강 보내고  부모욕심에 본인수준 벅찬 1학기 선행학습”시키는 건 금전과 시간 모두 낭비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차라리 위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력 성취도 수준에 맞는 Slow & Steady의 다지기식 복습 즉 지난 학기 후행 공부가 더 효율적이다. 셋째, 중학교때 반짝아닌, 고등학교 가서 정말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자 그러려면  중.고등학교 공부 차이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우선 중학교는 배운내용 그대로 시험출제 되는 편이므로 다소 배경지식이나 기초역량 부족해도, 시험기간 중 사교육 도움이나 벼락치기로도 어느정도 중.상위권 유지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분량이나 난이도가 안 높다. 하지만 수시로 모의고사 치르는 고등 공부는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매번 학부모님들은(예비고 1시절 겨울방학 전.후 3개월만이라도)  고등학교 진학 전 미리 중학교 공부와의 큰 차이를 이해했다면, 학원. 과외 의존도를 줄여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우는데 신경썼을텐데 하소연 한다. 고교에 진학한 순간부터는 빠른 진도, 긴 학습 분량에 맞춰 대부분 스스로 공부한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많은 사고와 이해를 동반해야 하는 수능식 문제유형 익숙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중학교때 우등생이었더라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고등학생 자녀를 한,두해 겪어보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수 같은 주요 과목의 경우 진짜 실력을 쌓아 상위권과의 차이를 극복하고 싶다면 역설적으로 보다 많은 시간을 기초단계부터 차근차근 투자해야 한다. 영어 문법서 하나를 고르더라도 본인의 학업성취도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착실히 해결해 나가자는 말이다. 더 이상 조급함이나 시간부족 핑계로 타인이 챙겨주고 가르쳐주는 수동적 공부 말고,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하에 시간 걸리더라도 기초 개념부터 스스로 고민해서 터득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이 성공적인 학습 전략이다. 모름지기  이번 겨울방학에는(특히 상위권이 아닌 경우)무리한 선행 욕심 버리고,  각 교과목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갖추는 계획을 세워 그리고 방학 시작과 함께 처음 의지대로 지속적으로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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