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어느 곳이든 맛있는 초밥을 배달해 드려요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는가?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단순한 음식 같아 보이지만 그 책을 읽다보면 굉장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음식이 틀림없음을 알 수 있다. 꼭 쥔 밥에 차가운 생선살이 오르면서 인생과 철학까지도 품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초밥은 굳이 일식집이 아니어도 회전초밥이나 분식점 우동의 사이드 메뉴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인기메뉴, 하지만 왠지 미덥지 않은 식재료와 맛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좋은 날 먹게 되는 생선초밥.
분당에서 오로지 생선초밥으로 20년을 지켜온 곳이 소개 한다. 이름 또한 ‘생선초밥집’으로 전통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쥔 밥 위에 올려지는 싱싱하고 도톰한 회
분당 수내동 금호상가 2층. 상가 건물 안에 초밥집이 있다는 것이 약간을 생경한 모습이지만 분당에 좀 살았다 싶은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쪽 빼놓은 듯한 일식집의 모습은 아니지만 20년 세월을 버텨온 저력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점심시간을 훌쩍 지났는데도 주방의 모습은 여전히 바빠 뵈는데, 전화로 들어온 예약주문 때문이란다. 날렵한 손끝으로 가늠해 쥔 밥 위에 와사비를 묻히고 준비해 둔 생선을 올리는 솜씨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어느새 접시위에 색색의 초밥이 올려 지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침이 넘어간다.
“미국 맨하탄에서 초밥과 롤을 배워와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요. 처음에는 지금 넓이의 4분의 1이었는데 지금은 조리장 5명이 초밥을 만들 정도로 확장됐죠.” 이곳의 조병준 대표의 말이다. “그때 자주 우리 식당에 오던 어린이 손님들이 벌써 군대에 가서 부모님께 우리 초밥 먹고 싶다고 부탁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세월이 빠르기도 하고 보람도 느끼지요.”
한 장소에서 한 메뉴로 20년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을 터. 지금껏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최고의 식자재와 배합이 잘 된 밥이 이유겠지요.” 조 대표는 워낙 하루치 주문량이 많기 때문에 수족관의 생선의 회전이 빨라 매일 직송을 하는데 그 이유로 더 싱싱한 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적당한 온도의 잘 배합된 밥도 이곳만의 노하우로 만들어 내는데, 생선살의 풍미를 헤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양념을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또한 철원 오대쌀만을 고집하듯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이곳의 초밥은 도톰한 회가 특징이다. 따라서 초밥을 입에 물었을 때 밥의 양이 적당하고 회의 탄탄한 육질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캘리포니아롤도 일품인데, 특히 장어롤은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스타일. 새우 초밥의 새우도 큼직한 놈으로 직접 사다가 삶아서 만들기 때문에 새우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생선이 싱싱하니 생선회도 맛있다. 마무리는 얼큰한 서더리탕으로 속을 풀 수 있는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연어전도 별미다.
분당 전지역 배달, 소풍ㆍ운동회ㆍ어버이날 주문 특히 많아
‘생섭초밥집’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엄청난 주문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분당 전 지역으로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파티음식으로 주문이 많았던 것. 화려하고 깔끔한 것이 어느 상차림에도 잘 어울려 가족들이 모이는 특별한 날 많이 찾는다. 특히 참치를 직접 삶아 샐러리와 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튜나 샌드위치도 함께 제공 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장국과 샌드위치가 같이 제공되니 과일정도만 준비하면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조 대표의 말이다.
벌써 7년째 이곳을 이용한 주부 최미경(46ㆍ수내동)씨는 주말 가족과 함께 있을 때나 손님을 집으로 초대할 때, 또는 도시락을 싸야 할 때 자주 찾는다고 한다. “신선도가 좋고 맛이 있어서 남에게 도시락을 선물할 때도 안심하고 믿고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나들이 철, 운동회, 어버이날, 소풍에는 도시락을 맞추는 손님이 많은데 1시간 전 쯤에 예약을 하면 기다리는 수고 없이 가져갈 수 있다.
바로 먹지 못하는 도시락에는 익힌 재료와 캘리포니아 롤을 사용해 초밥도시락을 만들어 주니 혹시 상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초밥처럼 조리장의 손맛이 중요한 음식이 또 있을까? 최 대표는 20년간 변하지 않은 손맛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는 앞으로도 그대로 이 맛을 지켜나가는데 힘쓸 예정이다. 그는 “제가 지금 60세 인데 힘 있을 때 까지 계속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20년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일요일도 운영하니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주말 맛있는 초밥파티를 열어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1-711-8093
이세라 리포터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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