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합창을 하는 ‘행복 전령사’들의 모임 화곡고 마술 동아리 ‘MS(Magic School)’, 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화곡고 유명 동아리다.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화곡고 ‘MS’의 활동은 공부도 하며 마술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즐거운 시간이란다. 신비한 마술을 배우는 동안의 즐거움도 크지만 마술이 가지고 있는 즐거움을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더 행복하다는 화곡고 ‘MS’, 회원들 모두를 사로잡은 마술의 신비한 매력은 무엇일까? 그곳으로 함께 가보자.
어렵지만 재밌고 즐거워요
“저희 ‘MS’에는 처음부터 마술을 잘하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정말 마술을 즐기고 마술을 배우고자하는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곳입니다.” 화곡고 마술동아리 ‘MS’의 회원 자격을 설명하는 ‘MS’의 부장 김태영(고2)군, 마술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일까? 이곳 회원들은 학교 CA 시간만으로는 부족해 목동청소년수련관에 모여 따로 연습을 한다.
학생들이 주로 하는 마술은 스폰지 마술과 동전마술, 카드마술이다. 그 이유는 학생이다 보니 비용이 비싼 마술도구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도구 중에서 학생들이 많이 하는 마술은 카드 마술. 하지만 ‘MS’ 회원들은 거의 다 처음 마술을 접한 회원들이 때문에, 그 카드 마술도 쉽지는 않았단다.
특별한 취미가 없었던 나정열군(고2)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가지 취미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다. 마침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마술이 있어서 ‘MS’ 회원이 된 나군은 “작년에 비하면 정말 열심히 했고 여러 축제에도 나가면서 경험을 쌓아서 좋았어요. 남은 3학년 반년동안도 열심히 보람차게 하고 싶다”며“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시간이 부족해 못하고 있는 스테이지마술 중 CD마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화곡고 ‘MS’는 목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활동하는 동호회 중에서도 우수동아리로 인정받고 있다. 그 이유는 한창 공부하기에도 바쁜 고등학생들이지만 각종 청소년센터의 행사에 빠지지 않고 나와 열심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wawa 창의체험한마당에서 마술부스를 운영해서 5월에는 부원 전체가 참가해 카드마술과 동전마술을 선보였고, 7월과 10월에 행사에도 카드 마술 등을 선보이며 열심히 참가했다. 또한 2010, 2011년 화곡고등학교 축제에도 참가해 마술공연을 선보였다.
새해에는 더 많은 공연에 참가하고 싶어
이번 12월 wawa 동아리한마당에 목동 청소년수련관에 있는 특성화 마술동아리와 함께 연합한 스테이지 마술을 선보였던 ‘MS’는 새해에는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 방학 공부도 해야 하지만 마술연습도 열심히 할 계획이란다.
소프트웨어 쪽으로 진학해서 유명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꿈인 유현탁군(고1)은 “그저 마술만 배우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는 ''스트리트'' 라는 것이 가장 재밌었고, 또 하나의 재주를 얻은 것 같아서 가장 좋았어요. 특히 길거리 마술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토요일 CA 때마다 재밌는 추억을 만드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1년간의 활동을 자평했다.
“내 일상에서 마술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였다”는 박범지(고1)군은 마술같이 사람의 생명과 희망을 살리는 생명공학자가 되고 싶단다. 학기초에 CA부를 홍보하는 선배 형들 중에서 마술부 선배들의 카드마술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회원이 된 박군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마술 공연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자라게 되었다. 박군은 “마술용 카드를 받고 형들에게 마술을 배웠을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화곡고 마술동아리 김태영군(고2)
내년엔 더 열심히 활동할 거에요
화곡고 마술동아리 ‘MS’ 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영군은 카드마술이 특기지만 남보다 손이 작아 더 어려웠다. “손재주와 순발력 등도 필요하지만 연습이 중요해요. 간단해 보이는 카드마술이지만 실수를 자주 반복하다보면 잘하게 되는 거죠”라는 태영군은 그 실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하게 될 때 너무 재밌다나. 특히 학교 친구들에게 카드 마술을 보여줄 때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신이났다. ‘MS’가 작년에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서 올해부터 열심히 하자고 다짐을 했던 김군은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내년에는 강서·양천구의 모든 공연에서 MS를 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MS를 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화곡고 마술동아리 정선일군(고2)
어렵지만 성취감 크고, 즐거워
지난 10월 ‘2011 youth festival 경연대회’에 참가해 ‘링마술’을 선보인 선일(고2)군은 ‘MS’에서 부대표를 맡고 있다. “나름 열심히 연습했는데, 저희 순서보다 먼저 참가한 마술팀이 복장도 정말 프로 마술사처럼 갖추고 잘해서 더 긴장이 되었어요”라는 정군은 그래도 이런 축제에 참가한 건 큰 추억거리라며 웃는다. 선일군의 주특기 마술은 ‘링’, 학생으로서는 재료비가 적지 않은 것이었지만 과감하게 투자한 이유는 친구들과 다른 나만의 마술을 선보이고 싶어서였다나. ‘링’ 마술은 재질이 스테인리스다 보니 연습을 할 때 손이 다치기 쉽지만 어려운 만큼 해낸 후의 성취감이 크다는 정군은 “마술방법을 바꿔서 내년에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