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 중에서도 많이 찾게 되는 이탈리아 음식. 그 중 피자와 파스타는 너무나 익숙한 메뉴다. 하지만 가끔 이들 외에 특별한 이탈리아의 맛을 원한다면 윤세영 독자가 추천한 ‘트레비’도 괜찮을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뇨끼가 있어 트레비를 찾아요. 깔끔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요.”
뇨끼는 감자, 달걀 등으로 반죽해 만드는 이탈리아의 요리로 겉보기엔 마치 우리나라 떡 중 인절미 같다. 맛은 떡보다 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데, 이 반죽을 수프에 넣어서 먹거나 토마토소스나 치즈 같은 재료를 얹어서 먹는다고 한다. 트레비에서는 토마토, 치즈, 버섯, 새우 등의 다양한 식재료를 소스와 함께 얹은 앙증맞은 뇨끼가 있다. 주문한 토마토 소스 뇨끼는 반죽 위에 토마토소스, 치즈를 곱게 얹어낸 것이 색감부터 좋다. 자칫 밍밍할지도 모르는 반죽이지만, 얹어진 소스가 맛을 더해 적당하다.
트레비에는 특별한 점이 많다. 피자는 일반적인 동그란 도우가 아니라 넓적한 네모 모양으로 구워진다. 사각 도마 같은 나무판위에 나오는 피자는 모양부터 흥미롭고, 화덕피자의 담백함과 바삭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게다가 피자 도우는 밀가루로만 만든 게 아니라 국내산 콩가루를 사용해, 건강을 위한 마음까지 담았다고 한다. 콩가루 피자는 먹고 난 후 소화가 쉽고, 더부룩함이 덜하다. 까르보나라도 특이했다. 언뜻 보기엔 소스가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스가 유독 적다. 국물처럼 소스가 듬뿍 들어간 스파게티, 파스타에 익숙한 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이처럼 생크림 소스를 덜 들어가게 하는 것이 이탈리안 식의 까르보나라고 한다. 다른 파스타들도 이탈리안 식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 방식과 맛이 궁금해진다. 유독 맛있었던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빵도 직접 만든다고 한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점 같다.
메뉴: 마르게리따 피자, 알프레도 피자, 파스타, 뇨끼 등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웨스턴돔 B동 206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10시
휴일: 휴무일 없음
주차: 지하 주차장 이용
문의: 031-93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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