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 간의 왕따로 생기는 자살문제를 어떻게 볼 것 인가? 이를 단순히 생각 없는 철부지의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결과로 치부할 것인가? 물론 이는 죄의식 없이 친구를 왕따시킨 학생들의 잘못이 크지만 본질적으로는 입시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교육체제의 문제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입시경쟁으로 내몰아 더불어 지내기보다는 내가 친구보다 앞서야 하는 경쟁구도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공황이 일어나며 자기보다 못하거나 자기와 다른 급우들을 왕따시키는 극한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을 인성을 가르쳐야 할 해당 학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러나 입시교육방향에 동조내지 강요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책임 즉 기성세대의 책임 또한 크다. 기성세대는 학교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를 원하고 또한 휼륭한 인성을 가르치기를 원한다. 이는 지나친 욕심이고 현재의 우리 교육여건상 불가능한 일이다. 학교는 학교다워야 한다. 학교가 학원을 모방하고 학원과 경쟁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의 설립과 학원의 설립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비교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는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본적인 양식을 가르쳐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과 남을 인정하고 약자를 돌봐주는 정의로운 사회의 기본양식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것보다 몇 십 배는 소중한 가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전한 학교교육 풍토조성이 바로 민주시민국가의 근간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자살이 급증하는 사회, 사기와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 인륜을 저버리는 패륜적 행위 등 우리 사회가 가지는 많은 문제점들은 결국은 제대로 인성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성장해서 일으키는 문제가 아닌가? 학교는 학교다워야 한다. 학교 본연의 의무인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인성교육 중심의 방향으로 학교교육이 전환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세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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