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희망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Y-SMU 고양시포럼 ‘애풀청소년단’ 사랑의 집 고쳐주기

지역내일 2011-11-28

Y-SMU 고양시 포럼 애풀청소년단은 지난 11월 12일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통한 나라사랑을 실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애풀청소년단 10여명이 모여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구산동 최한열어르신의 집 고쳐드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탈북이주민(새터민)인 최한열 어르신은 탈북 후 제3국인 중국에서 국적을 획득하고 우리나라로 오게 되어 새터민이 아닌 중국교포로 분류된 상태라 국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창고를 개조한 방 한 칸에서 할머니와 기거하고 있던 형편이었던 것.
지난 봄 부터 ‘아름다운 이웃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결연을 맺고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고 있는 박민규(애풀청소년단장, 정발고 2)학생은 “조각조각 이은 벽지로 도배된 벽에 곰팡이가 잔뜩 핀 것을 볼 때마다 맘에 걸렸어요. 심장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 건강에도 좋지 않을 텐데...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새로 도배 해드려 참 다행이에요. 이 분들에게 저희가 큰 힘은 못되지만 작은 희망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자기 결연 대상도 아닌데 내일처럼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도배와 청소를 도맡아 준 단원들도 너무 감사하고요”라며 늘 마음에 담고 있던 숙제를 마친 듯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고 말한다.
김규림(정발고 1)학생은 “우리 주변에 이렇게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위와 더위에 힘겨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봉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함께하며 마음을 합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나눔을 통해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애풀청소년단원들은 이 날 손빨래를 하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세탁기와 생필품, 햅쌀도 기증했다. 어리지만 어른보다 더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심성 고운 애풀청소년단. 마음시린 이웃들에게 훈훈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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