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지난 10월말 구정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구민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내놓았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데일리리서치와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송파구 26개 동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설문조사는 전화조사를 통해 구정 일반과 행정 분야별 만족도, 민선 5기 3대 브랜드사업(출산장려·미래인재육성·新친환경정책)에 관한 의견 등 19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송파구는 환경친화도시, 계속 거주하고 싶어
78.5%의 송파구민이 송파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환경친화도시’를 꼽았다. 이는 2009년 32.5%에서 46.0%나 증가한 치수다. 다음으로는 ‘쾌적한 아파트단지 등 주거중심도시’라고 응답했다.
송파구의 자랑거리로는 단연 올림픽공원이 71.5%로 압도적. 다음으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로 조사됐다.
‘송파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96.0%가 ‘계속 거주하고 싶다’로 응답,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 의향이 있는 주민은 3.5%로 이들 중 절반가량인 45.2%는 이주 의향 이유를 ‘주택가격 등 주거문제’로 꼽았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교통 및 주차문제’(11.8%) 등이 꼽혔다.
송파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부동산 가격’(49.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도로교통체계’(33.6%)를 언급한 주민도 상당수여서 이주 의향을 밝힌 주민들과 대동소이한 의견을 냈다. 한편 ‘도로교통체계’가 발전 저해 요인이라는 응답은 삼전·석촌권(44.3%)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잠실권(41.4%)으로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높은 거주비용이 자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전·월세 거주주민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위례신도시 등 교통수요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광역 교통대책을 이행해 불만족 요인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공원녹지·주거환경은 만족, 복지서비스 만족도 떨어져
도로교통, 복지서비스, 문화예술 및 체육시설, 주거환경, 공원녹지, 구청·주민센터 방문 등의 행정서비스 분야별 평가 결과 ‘공원녹지’에 대한 만족도가 80.0%로 가장 높았고 ‘주거환경’이 67.6%로 뒤를 이었다.
‘도로교통여건’에 대해 ‘보통’이 36.2%, ‘매우만족’이 6.2%, ‘만족’이 44.3%로 보통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송파구 도로교통에 대한 가장 큰 불만족 요소로는 ‘교통 체증’을 꼽았다.
송파구 복지서비스에 대한 만족은 36.2%로 ‘보통이다’는 48.4%보다 낮았다. 특히 저소득층 지원 부족과 보육시설 부족, 여성을 위한 복지서비스 부족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은 67.7%로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환경 불만족의 가장 큰 요인으로 ‘주차공간 부족’이 48.6%를 차지해 주차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음이 드러났다. 공원녹지에 대한 만족은 80.0%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구청이나 주민센터 방문 시 만족도에 대해 ‘보통’이 36.4%, 만족은 51.7%에 그쳤으며 불만족도 7.0%나 있었다. ‘만족한다’ 긍정평가 상위 5개 동은 송파2동(77.3%), 오륜동(70.7%), 잠실4동(69.7%), 잠실6동(67.1%), 방이1동(64.1%)이며 하위 5개 동은 거여2동(31.9%), 장지동(32.3%), 풍납2동(32.9%), 잠실2동(34.1%), 문정1동·잠실3동(44.0%)로 동 간 큰 차이가 나타났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공무원 불친절’(54.6%)이 꼽혔다.
잠실권-환경과 교육, 거여·마천권-문화 요구 높아
향후 더 중점을 둬 추진해야할 분야로 복지 서비스(31%)에 대한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잠실권에서는 환경(26.9%)과 교육(24.4%)이, 거여·마천권에서는 문화(22.5%)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거주 지역 내 필요한 시설에 대한 설문에서도 잠실권은 생활체육시설(28.7%), 거여·마천권은 문화복지센터(26.3%), 방이·송파권은 도서관 등 교육시설(22.6%)을 가장 많이 꼽아 지역별 맞춤형 사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3대 브랜드사업 우선순위로는 ‘친환경정책’이 48.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육경쟁력강화’(27.0%), ‘출산장려’(23.5%)라고 응답했다.
지역소식, 구정소식지와 지역신문 통해 얻어
송파구민 중 62.6%는 송파구내 문화행사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한 문화행사는 한성백제문화제, 서울놀이마당공연, 석촌호수토요음악회, 성내천물빛음악회 순이다. 문화행사에 대한 만족은 62.6%로 보통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구정소식을 알게 되는 경로로 ‘구정소식지 Happy 송파’(39.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송파구 지역신문 및 케이블방송’이 25.3%로 다음을 차지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송파구 발전 저해 요소
높은 부동산 가격 49.4%
도로교통체계 33.6%
도심부적격시설 19.8%
주민 간 갈등·반목 13.4%
상업지역부족 13.2%
모름/무응답 15.0%
향후 중점 구정 분야
복지 31.1%
환경 23.0%
교육 18.3%
문화 16.5%
경제 8.6%
교통 0.2%
치안 0.2%
모름/무응답 2.1%
구청 및 동주민센터 방문 시 만족도
매우 만족 7.6%
만족 44.1%
보통이다 36.4%
불만족 5.3%
매우불만족 1.7%
모름/무응답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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