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모두가 열심히 한만큼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시험은 순위를 매기는 목적을 가진 것이므로 승자와 패자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시험성적에 따라서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님들의 희비도 갈리게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필자와 필자의 선생님들을 거쳐 간 학생들의 올해 성적이 나쁘지 않아 참으로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중3인 예련이는 이제 고등학교에 간다. 중학교 1학년 때 내게 와서 꼬박 3년을 공부했다. 중간에 약간의 슬럼프가 와서 몇 달간은 마음을 졸였지만 그 기간에도 부모님이 믿어준 덕택에 필자가 계획한바 대로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졌고, 당초 영어에 자신이 없어하던 아이는 꾸준히 실력이 쌓여 기타과목까지 시너지 효과가 나서 마지막 기말고사까지 영어 내신100점은 획득했다. 물론 영어전체의 내공을 꾸준히 쌓아서 어느 고등학교를 가던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 이변이 없는 한 미래 대학입시도 큰 무리 없는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중3 모두가 이런 편안한 상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중학교 3년 내내 내신에만 집중한 나머지 내공을 쌓아가는 공부를 소홀히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필자에게 찾아오는 중3들은 이런 상황에 빠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차 있다. 필자 역시 확률을 근거로 하여 ‘조금 더 일찍부터 시작했으면 좋았다’ 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전략을 가지고 좋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 당장 시작하자
이번 주부터 특목고 입시결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또한 일반고 입시가 바로 시작이 되어서 아이들은 겨울 방학 전까지 목표없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우왕좌왕다가 겨울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이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방학 때까지 한달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영어만 보더라도 이 한달의 시간은 그동안 미진했던 중학교의 영어 과정을 총정리 하고 본격적인 고등학교공부를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또한 논술을 위한 책읽기와 수학 선행 등 놓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들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고등학교 입학 후 아이들이 치룰 전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2.부모님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아이들은 지금시기에 나태해지기 쉽다. 그만큼 공부했으니 좀 놀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중학교가 마지막이 아니다. 다음에 더 큰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약간의 휴식과 오락은 기술적으로 허용하면서 부모님은 고등학교 입학여부보다 고교입학 이후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앞서 대비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안내하고 설득해야한다. 아이들은 부모들처럼 세월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므로 필요하다면 주변에 있는 고교생들의 예를 일일이 들어가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미와 배짱이라는 동화 이야기가 있다. 여유가 있을 때 열심히 일한 개미는 나중에 행복해하지만 그 여유를 즐긴 배짱이는 나중에 불행해진다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 주제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선 배짱이는 드물고, 우리의 아이들은 모두가 개미이고, 모두가 열심히 일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승부는 남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남보다 정확한 타이밍을 적용하는 것에서 갈린다고 보면 된다.
글 이형규어학원 이형규 원장 054)44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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