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가로세로한의원 부천점 방지현 원장
여드름은 모낭에 생기는 만성염증질환을 말한다. 그래서 피지선이 많은 얼굴, 목, 가슴에 발생하는데 사춘기에 발생하며, 청소년의 85%에서 관찰된다. 하지만 최근에 삶이 다양해지고 생활의 발달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많아져서인지 청소년기를 지난 20대 이후에 사라져야 할 여드름이 오히려 많아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성인여드름, 증후성여드름 또는 재발하는 여드름으로 불리는 여드름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화장품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알려지지만 보통 의서에서는 원인과 형태에 따라 성인여드름을 네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보고 있다.
첫째는 여드름의 가장 많은 타입으로 볼수도 있는데 화농성 여드름의 형태면서 여드름이 크고 얼굴 전체에 잘생기고 심하면 마치 달표면의 분화구 같기도 하다. 체중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가 많고 식욕이 좋은 경우가 많다. 얼굴은 지성피부로 번지르르하면서 몸에 열이 많고 잦은 음주와 야식을 즐기는 경우가 그런 타입이다. 이런 경우는 몸의 더운 열을 꺼주고 위열이 얼굴로 타오르는 것을 잡아주어야 한다.
둘째는 이와는 정반대로 항상 소화불량, 위염, 식체 등의 소화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화가 안되거나 체하면 바로 얼굴로 여드름이 약간은 어둡고 칙칙하게 올라오고 잘 화농되지 않는 사람이다. 여드름이 주로 나는 부위는 턱의 U존부위로 의서에서는 안(顔)보다는 면(面)부위에 즉 측면의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알러지성 비염등의 증상이 병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봄가을 환절기만되면 콧물, 재채기, 후비루 등이 나타난다. 외부 환경에 잘 적응하는 힘을 중기(中氣)라고 표현하는데 중기(中氣)는 소화기관이 튼튼할 때 중기(中氣)가 굳세어질수 있고 외부 환경에 더욱 잘 적응할수 있게 된다. 이런 분들은 당연히 중기를 튼튼하게 하는 침, 뜸, 탕약이 우선이다.
셋째는 여성에게 흔한 타입으로 생리주기와 연관되서 입주변에 유난히 나타나는 사람이다. 생리때만 되면 입주변에 여드름이 올라오고, 생리와 관련되서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색이 검붉거나 덩어리가 나오기도 한다. 생리전 증후군이 심해서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붓기도 한다. 흔히 어혈(瘀血)과 조경(調經)을 통해 생리를 고르게 하는 치료를 해야한다.
넷째는 아주 예민한 성격,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얼굴에 여드름이 붉고 작게 화농은 안되게 올라오는 사람들이다. 보통 화가 많다고 표현하는데 눈은 큰 경우가 많고 얼굴이 잘 붉어지고 달아오르기도 한다. 예민하고 짜증도 많고 스트레스에 아주 힘들어하기도 하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상열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눈이 침침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화(火)를 내리고 울(鬱)을 풀어주어야 얼굴의 여드름도 같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똑같은 여드름이지만 나타나는 부위와 원인에 따라 올바르게 변증을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 여드름이야 모두 똑같지머 하고 치료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고 계속 재발하게된다. 특히, 성인여드름이야 말로 원인별 타입별로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그에 적당한 치료를 구성해야 하며, 그에 따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 그리고 올바른 여드름 케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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