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람들-친환경기업 ''무지개'' 김대유 대표
도배는 이제 무지개풀로 ''딱'' 소비자가 직접 요구하세요!
옆집에 놀러갔더니, 이게 웬걸. 우리보다도 더 오래 살았는데, 벽지가 어제 도배한 듯 깨끗하다. 대체 어떻게 관리했나 싶어 물어보니, 모 지물포에서 했을 뿐이란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도배용 풀이 어떤 거냐에 따라 벽지변색이나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친환경기업 ‘무지개’ 김대유 대표가 말한다. 친환경 벽지다 뭐다 하면서 가족건강 꼼꼼하게 챙겼는데, 도배용 풀에서만큼은 헛똑똑 주부가 아니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볼 일이다.
‘무지개풀’이어야 하는 이유1. 벽지변색, 곰팡이를 방지하는 기능성 풀
도배한 지 한두 달 정도, 벽지를 이어붙인 모서리 부분이 누렇게 혹은 흰색벽지 전체가 연한 미색으로 변해간다. 대부분 햇빛과 먼지 때문이겠거니 생각하기 쉬운데, 풀의 성분인 밀가루 색상이 서서히 변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전엔 열흘쯤 물에 삭힌 밀을 끓여서 풀을 만들었는데, 도배하고 나면 색도 안변하고, 곰팡이도 피지 않았어요. 밀가루를 이용하는 요즘엔 제조과정에서 이런 변색의 원인이 제거돼야 하는데,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죠.” 김대유 대표는 전분과 밀가루의 배합비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배용 풀은 곰팡이 서식에 필요한 영양분이 되기도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결로현상만 막으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물이 벽을 타고 흐르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곰팡이를 억제하는 기능성 도배용 풀을 사용해야 한다.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벽지뿐만 아니라 아토피에 좋은 친환경 도배용 풀, 즉 기능성 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대표는 “어떤 향기나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은 향을 내는 화학약품을 섞은 도배용 풀이다. 친환경풀이라면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지개풀’이어야 하는 이유2. 본드사용량 최소, 환경호르몬 없는 건강 풀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전체 도배가격이 200만원이라 한다면 예서 도배용 풀 비용은 1만5천원~2만원 정도. 친환경 풀이라고 해도 2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도배업자에게 친환경 무지개풀을 사용해달라고 충분히 당부할 수 있다.
“풀의 생명은 잘 붙는 것에 있죠. 하지만, 일반 풀은 대부분 묽게 제조돼 잘 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업여건상 빨리 끝내기 위해 벽지 끝과 끝 부분에 본드칠을 하게 됩니다. 친환경 무지개풀은 고농도 풀로서 본드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좋습니다.” 풀에는 방부제가 들어가게 되는데, 방부제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 또한 기술력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풀을 끓이는 과정에서 손실된 양 만큼의 방부제를 보충해주게 되는데, 정확한 양을 측정하기도 어렵거니와 숙성상태인 고체상태의 풀, 특히 고농축 풀에 방부제를 고루 섞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은 풀을 묽게 만들거나 당일 포장을 위해 방부제를 과다하게 넣는다. 그러다보니 비용절감을 위해 싼 방부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무지개’의 생산라인은 저온에서 방부제를 투입해 그 양을 최소화하고, 방부제가 고루 섞이게 하는 자체제작 설비를 갖췄다.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자연 건조시켜 좋은 양질의 방부제를 소량 사용한 ‘무지개 하얀풀 골드’는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풀이다.
‘무지개풀’이어야 하는 이유3. 40년 장인정신, 투철한 원칙이 더해진 믿음
무지개풀은 한국주택공사에서 규정한 도배용 풀 KS품질규격을 충족하는 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 때 도배용 풀의 시장점유율 90%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40여 년 전만 해도 방부제니 뭐니 풀 만드는 재료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도배업자들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안 좋더라고요. 오랜 연구 끝에 10여 년 전부터 KS품질 규격을 적용한 친환경 풀을 생산하게 된 거죠.” 김 대표는 표백설비 시스템은 물론 방부제를 골고루 섞는 설비 등을 만드는 데만도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고농축 풀은 벽지가 잘 붙게 할 뿐만 아니라 평소양의 절반 정도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수원 본사에 직접 가거나 택배로 받는 데 드는 운임비 때문에 도배업자들은 무지개 풀이 아닌 일반 풀을 이용하기도 한다. “분명 소비자는 친환경 풀로 주문했는데, 일반 풀로 도배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럴 땐 도배 쓰레기들을 모아놓게 해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김 대표가 현명한 소비의 팁을 전한다. 벽지에 대한 선택은 신중했지만, 정작 벽지를 지탱하는 도배용 풀에 대해선 잘 모를뿐더러 소홀히 넘겨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당당하게 소비자의 권리를 누리자.
“본드 없이도 잘 붙는 무지개풀로 해주세요!”
문의 031-298-23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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