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정신이 멍했다. 떨리는 손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깨를 두드리는 선생님의 손이 뜨거웠다. 지난 11일, ‘2011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권용현군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전국 100명 대한민국 인재상의 영예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해마다 ‘대한민국 인재상’을 선정한다. 이 제도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으로 운영되다 2008년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변경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은 100명(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이 선정되었다. 이중 충남은 6명이 선정, 고등학생 부문은 북일고등학교 권용현,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 김수진, 충남외국어고등학교 김윤아, 온양여자고등학교 김혜진 학생이 수상했다. 대학생 부문은 순천향대학교 박혜정, 상명대학교 최현영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상금 300만원과 함께 상장 및 메달을 수여받게 된다. 또한 이후 교과부가 마련한 창의역량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수상자 연수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수상특전의 기회를 누리게 된다.
인재상, 나를 돌아보는 계기
“4월에 학교로 대한민국 인재상을 선정한다는 공문이 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내가 지금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선정되지 않는다면 무엇이 부족한 지, 더 노력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등을 알고 싶었고요.”
수상자 중 한 명인 권용현 학생은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인재상 지원을 준비했다. 그 과정 속에서 권군은 예상치 못한 수확을 얻었다. 인재상 지원에 제출하는 서류는 고등학교 과정만이 아니라 초·중등 과정도 포함한다. 그를 준비하다 보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더라는 것이 권군의 이야기. 권용현 학생은 “초중고를 돌아보면서 집중적으로 고민했던 내용과 목표, 막연하게 생각했던 진로 등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며 “인재상 자체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진로를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권용현 학생의 미래와 진로에 이번 인재상 선정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지금은 우선 기쁠 뿐이지만 이번 수상이 훗날 나를 지탱하는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여긴다”며 “오늘의 수상이 미래 나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할 지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오늘의 수상은 앞으로 제 자신감의 이유가 되겠지요.”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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