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연일 이어져 몸 속으로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것 같다. 이런 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진다. 언 몸을 녹여줄 음식을 찾다 생각한 것이 얼큰하고 고소한 순댓국. 인덕원에 있는 ‘이바지 순대’는 오래 전부터 알려진 맛집이라고 한다. 반신반의하며 학의천 쪽에 있는 이바지 순대를 찾아갔다.
북적대는 손님들 사이로 들어가 앉자마자 순댓국과 순대를 주문했다. 바쁜 가운데 빠르게 서비스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 바로 밑반찬이 세팅되는데 아삭하면서 맵지 않은 간장 절임 양파, 양념이 가득한 아삭아삭한 파김치, 바로 무쳐서 나온 상추 겉절이, 살얼음이 가득한 시원하고 아삭한 동치미까지 단촐 하지만 정갈하고 깔끔하다. 특히, 동치미 국물 맛은 압권,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뚝배기에 나오는 순댓국은 구수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순댓국을 싫어하는 사람은 한결같이 순대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순댓국에 들어가 있는 순대는 돼지 냄새와 잡 냄새가 없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착착 감겨 속까지 든든해지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바지순대는 고단백, 고철분, 저지방,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두뇌발달과 빈혈예방에 좋은 한국전통음식으로 파김치와 함께 먹자 고소하고 진한 맛이 감돌아 먹을수록 끌린다.
꽃같이 예쁘게 나오는 순대는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눈이 즐겁고 먹고 난 뒤에는 그 맛에 감탄하게 된다. 순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 맛에 반하기 일쑤. 두부가 들어간 것 같은 백순대를 새우젓이나 쌈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모든 메뉴는 포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기에도 그만이다.
·메뉴 : 순대 대 2만 2000원, 중 1만 8000원, 소 1만 3000원, 수육 2만 5000원, 술국 8500원, 뚝배기탕 6500원
·위치 : 안양시 관양동 1498-16번지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까지
·휴무일 : 연중 무휴
·주차 : 건물 앞 이용
·문의 : 031-423-5959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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