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슈퍼마켓과 다를 바 없이 주식류부터 라면, 세제, 비누, 욕실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이용객은 소년소녀가장이나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 한정된다. 기존의 푸드뱅크가 무상으로 음식을 기탁 받아 일괄적으로 분배하던 형태라면 푸드마켓은 수급권자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상설무료마켓이다.
수원시에는 해누리푸드마켓이, 화성시에는 얼마전에 개소식을 가진 나래울푸드마켓(나래울종합복지관 내)과 행복나눔푸드마켓(화성시자원봉사센터 내)이 운영되고 있다. 나래울푸드마켓 안재근 씨는 “화성시가 워낙 넓어 수혜자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나래울푸드마켓은 동부권 11개동을 맡아 현재 600여 명의 수급권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월1회 2만~2만5000원 상당의 물품을 지급된 카드로 구입하게 된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푸드마켓의 혜택을 누리려면 일반 개인이나 기업들의 후원이 필요하다. 진열된 상품은 100%기증품. 아직까진 공급이 넉넉하지 않아 기존 이용자들도 필요한 물품을 제때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방법은 간단하다. 850여 명 정도의 회원이 이용 중인 수원시 해누리푸드마켓의 경우는 의류나 책 등도 후원물품으로 받는다. 해누리푸드마켓 안찬혁 씨는 “푸드마켓 차량도 운행되기 때문에 작은 물건 하나라도 언제든지 받으러 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단, 식료품의 경우는 유통기한을 감안해서 여유롭게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기적인 후원금도 물품구입에 요긴하게 쓰인다. 후원금을 모아 수급자에게 필요한 양만큼의 물품을 구입, 후원자의 이름으로 마켓에 진열이 된다. 후원금이나 물품가에 해당하는 만큼 기부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나래울푸드마켓 안재근 씨는 “지금은 국고의 도움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후원자를 모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화나 혹은 해당 푸드마켓을 방문, 후원금 기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세밑, 사랑과 나눔의 따스함이 곳곳으로 파고드는 때. 어려운 사람들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터전이 있다는 것, 그 곳에 내 작은 손길이 머문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져온다. 이제 푸드마켓에서 사랑을 나누자.
운영시간 평일 오전10시~오후5시
문의 해누리푸드마켓 031-238-1378
행복나눔푸드마켓 031-8059-1677
나래울푸드마켓 031-8015-74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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