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 한 가득 따끈한 밥 위에 도톰하게 무 썰어 넣고 양념장에 폭 조린 갈치조림 올려 한 입 먹고 나면, 그 맛에 매료돼 꼭 다시 찾게 된다는 집 ‘다선’. 부부가 주말이면 맛집을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주엽동 김지숙 독자가 추천한 이 집은 미식가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숨은 맛집이란다.
영월 신씨 집성촌인 설문동 고향 마을에서 10년 넘게 다선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신익선 씨도 영월 신씨 토박이다. 영업집이라기보다 내 집을 찾은 손님을 맞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가정식 한정식이 다 맛깔나지만, 김지숙 독자가 강추한 메뉴는 갈치조림. 먼저 차려지는 시래기나물, 무생채달래무침 등 10여 가지 밑반찬들도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맛있다. 이어 돌솥밥과 함께 나온 메인요리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맛의 첫째 비결은 신선한 재료, 매일 아침 신선한 생선을 들여와 다선만의 비법육수와 양념장에 무를 비롯한 야채와 갈치를 넣고 정성껏 조려낸 갈치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살이 통통한 갈치를 매콤한 양념장에 조려낸 맛도 일품이지만 최상의 궁합인 달착지근 잘 조려진 무는 그야말로 이 집 갈치조림의 백미. 대추와 은행 등을 넣은 돌솥밥이 좀 많아보였지만, 솥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 남은 양념장에 밥을 비벼먹고 나서야 아쉬운(?) 숟가락을 놓을 수 있었다.
또 하나, 지금은 겨울이라 텃밭의 야채를 볼 수 없지만 다선의 밥상에 오르는 야채들은 텃밭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재료들로 정성껏 만들어 낸다고. 한번 찾은 손님이 단골이 되고, 단골의 입소문으로 다시 단골이 되는 ‘다선’은 그래서 알고 찾는 예약손님이 많다.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에는 갓 지은 돌솥밥이 함께 나와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메뉴: 갈치조림/고등어조림정식 1만원, 곱창전골, 생불고기, 닭볶음탕
*위치: 일산서구 설문동 117-1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일: 매주 일요일
*주차: 가능
*문의: 031-977-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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