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실내 트램펄린 체험장 ‘점핑팡팡’

뛰고 구르고 웃고 소리치고, 신나는 점핑팡팡 세상!

지역내일 2011-12-23

 아이들을 둔 가족들의 외식에 있어 트램펄린, 일명 ‘방방이’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음을 엄마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음식점이 아니고도 따뜻한 실내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트램펄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춘천에 생겼다. 엄마들 사이에 이슈가 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뛰고 구르고 하는 만큼, 먼지 등 각종 유해환경과 혹시라도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따라오기 마련. 내일신문이 현장을 다녀왔다.



직접 설계한 국내 최장 길이 19M 트램펄린


후평동 한신아파트 앞 점핑팡팡. 그냥 둥글거나 아니면 네모난, 흔한 ‘방방이’를 생각했다면 오산. 웬만한 대형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놀이방 시설과도 규모 자체가 비교불가다. 슬라이드 스타일로 쭉 펼쳐진 코스 길이가 무려 19M, 국내에서 가장 긴 트램펄린이다. “미국에 납품하는 업체에 특별 주문제작을 했어요. 제가 디자인을 전공한 터라 내부 공간과 컬러 매치 등을 직접 담당했지요. 남편 또한 인테리어 분야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모든 시설을 직접 설계할 수 있었죠.” 알고 보니 유영달(42), 윤정아(38) 사장 부부의 열정이 이 안에 그대로 녹아있는 셈. 타 지역의 실외 시설들이 보통 주말 이용료를 따로 올려 받는 등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영업하는 것에 비해 30분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을 책정할 수 있었던 것도 실제작에 이들의 손을 직접 거친 이유다. “안전을 위해 한정된 공간 안에 어른까지 포함해 45명이라는 정해진 인원만을 수용하고 있는 저희 방침 상 부모님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위생과 안전을 최고로 생각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


엄마들이 가장 신경 쓰는 위생과 안전 문제는 어떨까. 윤정아 사장 또한 초등학생과 유치원 아이를 둔 엄마기에 가장 고심한 부분이라고. “아이들이 뛰놀다보니 기본적으로 먼지가 없을 순 없겠지요. 때문에 공기청정기 2대를 설치했고, 풀가동하고 있답니다. 또 매일 아침 청소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특히 월요일 오전에는 트램펄린 밑 매트 바닥까지 확실하게 관리하지요.” 사실 트램펄린 아래 바닥 청소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라고 한다. 적잖은 음식점 놀이방에서 아이들이 뛰놀 때마다 불만스런 청결상태에 찜찜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엄마들. 하지만 점핑팡팡에서는 월요일 오전 시간을 바닥청소에만 다 투자를 하고 있다니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또 하나! 안전한 시설이용에 대한 책임은 유영달 사장의 몫. 요즘 같은 겨울철엔 아이들이 집에서 TV나 컴퓨터를 껴안고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심한 운동부족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경련을 일으키거나 다리를 접질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유 사장은 현재 스포츠마사지 자격증 소유자로 이런 다급한 상황에 최대한 빨리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내부 시설 설계를 직접 진행했기에 스프링 하나하나, 매트 접합부분까지 모든 시설부분을 바로바로 체크하고 보완하는 민첩함을 보여준다. “정말 아이들 운동량이 엄청나다는 걸 느껴요. 오픈한지 이제 한 달 남짓인데 벌써 이 굵은 스프링이 늘어난 걸 보세요. 이럴 때 바로 교체작업에 들어갑니다. 안전도 안전이지만, 벌써 쿠션감이 달라졌냐는 꼬마 손님들의 원성을 사기 십상이죠. 하하.” 한편 각 방마다 설치된 CCTV도 아이들의 안전관리에 큰 몫을 한다.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단체생활


리포터가 체험한 날은 마침 인근 초등학교 축구부원들이 단체로 이용 중이었다. 그런데 유치원, 초등 저학년 그룹의 여아들이 몰려오자 오빠들의 움직임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꼬마들을 위한 배려다. 또 트램펄린 오른쪽 왼쪽이 자연스럽게 연령대 별로 구분지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 스스로 상황을 잘 판단하는 게 참 대견했다.


점핑팡팡에서는 보통 오전 중에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찾는다. 저녁에는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맡기고 가는 일도 많다고. ‘별빛지역아동센터’ 이순미 교사는 “우리 애들이 진짜 땀이 흠뻑 나도록 놀았다”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생긴 것을 반긴다. 휴식을 취하던 한 유치원생 꼬마는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다시 트램펄린 위로 뛰어올라갔다.


트램펄린이 아이들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는 건 흔한 상식. 이제 곧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된다. 추운 날씨 탓에 바깥 활동이 자제되는 계절, 집안에서 움츠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번쯤 신나게 점핑팡팡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겠다.




문의 : 000-0000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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