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한영고등학교(교장 이정렬) 1층 전시실에서 이제까지의 모든 교육활동을 공개하는 ‘한영 EDU-EXPO’가 진행됐다. 전시장에는 학교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과 학부모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큰 관심을 쏟아냈다.
한영고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수시전형에 9명이 합격하는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그런 학교의 노력은 고교선택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2년 연속 높은 지원률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자기주도학습 활동에 큰 중점을 두고, 교사들 역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들을 뒷받침 하고 있는 한영고. 그들만의 비법을 고스란히 풀어놓은 한영 EDU-EXPO에 다녀왔다.
역량 표출 방법 터득의 기회
1층 전시실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자료들. 한영 EDU-EXPO는 크게 4개의 전시관으로 진행됐다. 학급 및 동아리·개인 탐구보고서를 전시해놓은 1관과 교내 활동지와 경지대회 수상작을 전시한 2관에 이어 교내외 학술대회 수상작은 3관에, 교사들의 교수노하우를 담은 학습 자료는 4관에 각각 구분되어 전시됐다.
한영 EDU-EXPO는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과 그 과정에서의 발전을 꾀하는 한편, 선배들이 문제해결력·창의력의 결실로 맺은 다양한 학습방법을 공유하고 그것들을 후배들의 능력 향상 기회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위한 학교 프로그램 정보와 그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활용되는지 EDU-EXPO에 모두 풀어놓은 것.
노길래 연구부장교사는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훌륭한 결과물들을 보며 자신들의 역량을 표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학부모나 지역주민들은 자녀들의 학교 활동내용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자녀들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여진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포트폴리오화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좋은 성과를 거둔 결과물들을 보며 활동 과정을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담아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며 “아울러 전체적인 결과물의 완성까지 직접 확인함으로써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작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우수작과 설명 덧붙여
EDU-EXPO에 전시된 보고서와 결과물, 자료는 그야말로 한영고의 보물단지. 이것을 그대로 모두 들어내는 자신감은 EDU-EXPO에 전시된 콘텐츠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75개 동아리가 있는 한영고. 그 중에서 매거진 형태로 동아리지가 발행되는 곳만 6개에 이른다. 또한 학급별로 따로 진행되는 학급 특색프로젝트 또한 다양한 주제로 진행, 보고서로 완성되어 제1관에 전시됐다. 또한 개인별 탐구 자료와 우수 포트폴리오·오답노트·요점정리서브노트까지 전시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
제2관은 교내활동 중심으로 학습플래너, 진로탐색보고서대회와 진로워크북경진대회 우수작, 독서기록장, 봉사활동체험수기, 학교동아리책자인 악동이가 전시됐다.
제3관은 다양한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 과학독후감, 과학탐구대회, 과학·환경 포트폴리오, 에듀팟, 다양한 과목의 경시대회 등에 대한 설명과 우수작을 볼 수 있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교사들의 학습 자료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4관은 이 학교 교사들이 직접 만든 교사 자체교재와 교사연수자료 등을 볼 수 있는 공간.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 집중
EDU-EXPO를 둘러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시된 자료 하나하나를 펼쳐보며 집중했다.
신예은(한영고·1년)양은 “신문스크랩이나 자료들을 모으고 있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는 잘 몰랐다”며 “이번 EDU-EXPO에서 선배들의 보고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며 어떻게 준비하고 활동을 정리해야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배찬(한영고·1년)군은 “포트폴리오나 보고서를 쓰는 형식과 내용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대입을 위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확신했다.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최미애씨는 “학교(한영고)에서 학부모들을 위한 아카데미 등 다양한 학부모 활동을 하고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EDU-EXPO에 참석해보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주는 도움 또한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학교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고덕동)씨는 “이제 고3이 되는 아이가 한영고에 다니진 않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며 “오늘 본 오답노트나 포트폴리오는 아이의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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