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동호회 ‘포인트 스쿼시 패밀리’

팡팡 튀는 스쿼시, 신나는 중독에 빠져봐요

지역내일 2011-12-18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 살겠다’고 꿈을 꾸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시의 콘크리트를 놀이터 삼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잃어버린 자연을 회복하는 것만큼이나 나날의 삶을 기쁘게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 스쿼시 동호회 ‘포인트 스쿼시 패밀리’를 보고 배웠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화날 때는 스쿼시를 한다?
스쿼시는 운동 환경이 번잡하지 않다. 네모난 방에 들어가 벽을 향해 공을 치고 되돌아온 공을 다시 치면 되니 간단하다. 잔디밭도 네트도 탁자도 필요 없다. 계절과 날씨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라는 것도 장점이다.
공이 튀면서 내는 “팡팡!” 소리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스쿼시 동호인들은 “화날 때는 스쿼시를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이 튀는 경쾌한 음을 듣다 보면 어느 때라도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정희 씨는 2007년에 스쿼시를 시작했다. 테니스를 배우려다 눈 비오면 못할 것 같아 스쿼시로 마음을 돌렸다.
“처음 게임하는 걸 보고 저 운동이다 싶어 시작했어요.”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뛰어다닐 수 있다.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스쿼시의 매력이다. 회원들은 “타 종목에 비해 금방 땀이 난다. 운동 효과가 정말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포인트 스쿼시 패밀리’에는 최정희 씨처럼 스쿼시에 반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고양시 대표 스쿼시동호회, 전국을 아우르다
동호회가 생긴 것은 2년 전인 2009년 12월이다. 현재 온라인 회원은 360여 명이다. 오프라인 활동은 고양파주 중심이지만 스쿼시에 관심 있는 이들이 다음카페에 가입해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회원들 중 50여 명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며, 1회 참석 인원은 평균 30명 정도다. 서울 경기 지역과 충청권에도 회원들이 있는데 정기 모임에 연간 2~3회 가량은 참여하고 있다.
회장 김대규 씨는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친선 경기를 하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해 토요 정기모임 때 타 동호회를 자주 초대한다. 3~40대가 대부분이라 금세 친구가 된다.
가족적인 분위기도 팀의 자랑거리다. 12월 17일 창단을 기념해 지난해에는 일주년 기념행사를 하기도 했다. 뷔페 음식을 차리고 우수 회원을 뽑는 등 작은 파티를 열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준비하고 있다.


스피드가 매력, 심폐기능 지구력 좋아져
동호회에 처음 가입하면 초보자를 위한 레슨을 받는다. 라켓 잡는 방법과 스윙 자세부터 배운다. 공을 라켓 가운데 맞히는 방법,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방법을 연습하면서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3~6개월이면 기초 과정은 배울 수 있다. 꾸준히 하면 심폐 활동이 좋아지고 하체 근력이 탄탄해진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각도까지 계산해 받아쳐야 하니 순발력이 좋아진다.
김대규 씨는 20년 동안 하던 테니스를 접고 9년 전 스쿼시에 입문했다. 날씨가 나쁘거나 밤에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계속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유지하니 50대의 나이에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보다 지구력도 좋고 쉽게 지치지 않는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고, 함께 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스쿼시 동호회 활동의 매력으로 꼽았다.


눈앞에서 공이 아른아른, 중독성 강해
이해정 씨는 13년 째 스쿼시를 즐긴다. 중간에 다른 운동을 배우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왔다. 20분만 뛰어도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운동이 흔치 않아서다.
“다른 운동은 정말 재미가 없어요. 스쿼시를 오래 하는 사람들 보면 성격이 밝고 화끈해요. 승부욕도 강하고 활달하죠.”
남자 회원들은 숙취 해소로 스쿼시를 하기도 한다. 장세창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셔도 다음날 꼭 스쿼시를 한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어서다. 그는 스쿼시로 8kg을 감량했고 7년 동안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 동호회에는 10년 가까이 운동한 회원들이 많다. 이들은 “스쿼시는 중독성 강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입문한 초기에는 눈앞에서 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될 정도라고 한다.
스쿼시에 기꺼이 중독된 사람들, 그들과의 대화는 팡팡 튀는 소리만큼 유쾌했다.


미니인터뷰 - “신혼여행 가서도 스쿼시 센터 찾았죠”
권영진 씨는 못 말리는 스쿼시 광이다. 살 빼려고 배워 1년 만에 25kg을 감량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 13년 동안 동호회 활동을 했는데 지금의 아내도 동호회에서 만났다. 신혼여행으로 떠난 발리에서 스쿼시센터를 찾아갈 만큼 마니아다. 아내 눈치를 보느라 운동은 하지 않고 관람만 했다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건축 관련 일을 하던 그는 다니던 일산스쿼시클럽을 인수해 직업까지 바꾸기에 이르렀다. 스쿼시로 몸, 아내, 직업을 만든 사나이, 권영진 씨는 “직장 다닐 때 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 심적으로 안정돼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지역 스쿼시 할 수 있는 곳
장소/ 위치/ 문의(031)
고양실내체육관 / 일산서구 대화동 2320 / 930-1000
올림픽스포츠센터 / 일산동구 마두동 801 / 900-1780
원당스쿼시앤헬스 / 덕양구 주교동 612-5 국민은행 4층 / 963-0370
일산스쿼시클럽/ 일산동구 중산동 1561-1 해태쇼핑 8층 / 976-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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