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까지는 수학경시가 영재학교, 과학고 진학을 위한 필수코스였다. 서류통과에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은 어떤가? 입시에 이점이 없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인가? 수학경시 대비는 영재학교 대비와 다른 것인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같지만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은 밥을 먹고 서양 사람은 빵을 먹는 것처럼 말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학습 능력 또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입시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해야 한다.
영재학교 입시는 통합, 통섭 수학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정수와 조합을 연결하여 해결하는 능력, 기하 문제를 부등식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수학과 다른 학문과의 연결하는 수리논술, 통합논술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가르치는 강사는 어느 한 분야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상위 10% 이내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수리논술을 준비한다. 수리논술과 영재학교 입시를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 수리논술이 70년대 본고사와 다르듯이 영재학교 입시문제는 KMO문제와 다르다.
그럼 어떻게 영재학교를 대비할 것인가?
첫째, 기초에 충실해야 한다. 사실 기하는 중등심화문제만 철저하게 해결하면 된다. 단지 여기에 작도, 기하부등식, 다른 영역과 연결되는 기하, 창의 기하를 첨가하면 된다. 어려운 유클리트기하는 KMO에서만 필요하다. 대수도 마찬가지다. 조합이나 정수는 기본이 되는 내용을 충실히 알고 이를 문제해결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둘째,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창의적이며 뛰어난 머리를 타고난 학생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연습해야 한다.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도 연습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셋째, 멀리 바라보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재원 준비를 위해 한 두 번의 특강을 듣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최근에 수업했던 문제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공부하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이다. 생각하는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넷째, input이 output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하는 습관, 과제집착력을 통하여 output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해결력은 이런 과정을 통해 길러진다. input된 양이 아무리 많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다섯째, 잠재된 수학적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수학공식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잠재된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이다.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섯째, 영재고 선생님이 선호하는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예를 들면 와 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논하여라.) 대부분 중학생들이 사고하고 접하는 문제를 출제하겠지만 출제자가 선호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끝으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다.
학습이란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다. 학습한 내용을 내면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고하는 능력, 표현하는 능력, 생각을 전환하는 능력,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 문제와 문제를 연결하는 능력,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송수학 부원장 오창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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