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해물요리

동장군 녹이는 매콤한 해물찜, 얼큰한 해물탕

지역내일 2011-12-18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 매콤한 맛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해물찜과 해물탕이다. 얼얼한 매운맛과 뜨거운 국물은 스트레스를 풀어줄 뿐 아니라 싱싱한 해산물은 웰빙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연말연시는 모임이 많은 계절이다 보니 건강을 생각해 고기 보다는 해산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단백 저칼로리인 각종 해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쫄깃한 낙지에는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빈혈에 효과가 있다. 꽃게는 알코올 해독작용 뿐만 아니라 칼슘이 풍부해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싱싱한 해물  골라 먹는 재미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 포스팅이 많이 되는 입소문난 해물요리집을 고르고 골라 선택한 곳이 방이동 사거리 근처의 ‘섬마을 해물요리’.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상당히 넓은 식당 안은 좌석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손님들로 왁자지껄했다. 해물탕과 해물찜 사이에서 어떤 메뉴를 고를까 갈등하는 눈치를 보이자 “젊은 분들은 매콤한 해물찜을 많이 시키고 어르신들은 술안주 삼아 먹기에 좋은 해물탕을 주로 주문해요”라며 종업원이 넌지시 말을 거든다.
 해물찜 외에도 아구찜과 탕, 자연산 생굴, 연포탕, 꽃게탕, 산낙지 등 다양한 해물 요리를 선보인다. 함께 나온 밑반찬은 매콤한 요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간이 강하지 않은 메뉴 위주로 짜여있었다. 야채샐러드와 으깬 감자 샐러드, 부침개, 김 가루 뿌린 묵무침, 브로콜리 등 골고루 나오는 밑반찬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적당했다. 얼얼해진 속을 달래주도록 담백한 맛의 미역국이 함께 나왔다. 때마침 180명의 단체손님을 치르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종업원들은 그릇이 빈 밑반찬을 바로바로 채워주며 성의껏 손님을 맞이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맵지 않고 쫄깃한 해물 요리
 해물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키포인트는 해물의 신선도. 낙지, 꽃게, 대하, 소라와 각종 조개류 등은 싱싱했고 종류도 다양했다. 해물찜의 양념 소스는 다른 음식점에 비해 맵지 않은 편이라 아이들 먹기에 부담이 없었다. 매운맛을 즐긴다면 주문 전에 별도로 요청할 것을 권한다. 아삭아삭하게 씹혀 식감이 좋은 콩나물에도 양념이 고루 배어나 맛깔스러웠다. 단 해물의 양이 푸짐한 편은 아니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상큼한 무쌈에 매콤한 해물찜을 싸 먹는 맛도 별미였다. 볶음밥을 주문하자 미나리 등 각종 야채와 해물찜 소스를 넣어 즉석에서 볶아주었는데 맛도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양도 많았다. 낚지, 대합, 꽃게 등 10여 가지 싱싱한 해물이 들어간 해물탕의 국물맛은 칼칼하면서 뒷맛이 개운했다. 해물찜과 해물탕 모두 별도로 포장 판매가 가능하다.


다양하게 구성된 점심메뉴
 이곳에서는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을 위해 점심 특선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각종 야채와 함께 취향대로 따끈하게 데쳐 먹을 수 있는 해물샤브샤브와 등심샤브샤브를 선보인다. 샤브샤브에는 죽과 국수도 곁들여진다. 이 외에 돌솥밥과 매콤한 양념소스의 낚지 볶음도 점심메뉴로 선보인다. 주말에는 많이 붐비므로 미리 룸을 예약해 오붓하게 식사할 것을 권한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다. 
 
위치 : 송파구청에서 석촌호수 지나 방이사거리 전 오른쪽
       (주소)송파구 송파동 48-13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새벽 6시
대표 메뉴 : 해물찜 4만9000원(소)~6만9000원(대)
            해물탕 4만9000원(소)~6만9000원(대)
            점심특선 등심샤브샤브 ․ 해물샤브샤브 각 1만원
            점심특선 돌솥밥과 낚지볶음 8000원


문의 : (02)416-5292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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