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마을 노정혜 독자 추천 ‘뽕짜우’

쫀~득 쫀~득, 입게 착 감기는 찹쌀 탕수육

지역내일 2011-12-17

 바삭한 튀김옷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가득 머금은 탕수육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메뉴. 하지만 탕수육도 탕수육 나름인 법. 자칫 했다간 고기는커녕 질긴 반죽 씹히는 맛만 나고, 소스는 겉돌아 입맛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 탕수육 마니아라는 노정혜 독자는 설문동 ‘뽕짜우’를 추천하며 “다양한 종류의 탕수육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푸짐한 느낌이 좋다”고 했다.
 독자의 추천대로 찾아간 뽕짜우는 주말이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넓은 홀 반대편으로 하얀 가운으로 입고 바쁘게 손을 놀리는 주방장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픈 주방이다. 수타면을 만드는 모습, 검정색 프라이팬을 요리조리 돌리며 재료를 볶는 모습들이 흥겹다. 주문을 하려는데, 메뉴판을 잡고 한참을 고민했다. 탕수육이 독자의 말대로 다양했다. 레몬탕수육, 웰빙을 내세운 닭가슴살 탕수육, 한방 탕수육 등 재료와 방법에 따라 나뉜 탕수육들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 쫀득한 맛이 더할 것 같은 ‘찹쌀 탕수육’을 선택했다. 찹쌀탕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사과, 파인애플, 체리 등 형형색색의 과일을 듬뿍 넣은 소스는 둥글넓적한 탕수육을 가득 감싸고 있었다. 통째로 살을 튀겨낸 터라, 직원이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준다. 야들야들한 고깃살, 쫀득하게 감기는 반죽이 조화롭다. 너무 달지 않은 소스도 박자를 잘 맞춘다. 소스에 섞인 과일까지 빼놓지 않고 입으로 직행했다. 몇 천원만 추가하면 생과일 소스로 바꿔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생과일 소스도 기대가 된다. 같이 주문한 짬뽕은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산물을 수북이 담고 나온다. 홍합 껍질 만 떼어내니 또 한 그릇이다. 요즘같이 추울 때면 저절로 생각날 것 같은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다른 중국집보다 유독 세트메뉴가 잘 구성돼 있는 것 같다. 각 종류의 탕수육마다 식사가 구성된 세트를 선택하면 저렴한 게 좋을 것 같다. 


메뉴: 찹쌀탕수육, 레몬탕수육, 수타 자장, 불타는 해물짬뽕 등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705-39
휴무: 별도 휴무일 없음
영업시간: 오전11시~ 오후9시30분
주차: 전용 주차장 이용
문의:031-975-9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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