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 story 갤러리 꼭두

지역내일 2011-12-17 (수정 2011-12-17 오후 1:09:48)

예술과 일상 사이로 문화를 만나다



정자 3동에 위치한 갤러리 꼭두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느리게 흘러간다. 털실과 솜뭉치로 만든 단아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느리게 매달려 있고 커피나무 모종도 느리게 자란다. 그래서일까? 아늑하다. 어지러울 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잠시 빠져나와 오랜만에 느긋하게 커피 향을 음미한다.
갤러리 꼭두의 주인장이자 발도로프 인형과 천연 염색 작가인 정선훈(48)씨는 이곳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이곳은 카페이면서 음악회와 전시회가 열리고 천연 염색이나 발도로프 인형을 만드는 공방이 되기도 한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안에서 생활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함께 느리게 살고 또 느끼며 사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죠. 그래서 저희 갤러리에서는 머신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 드립 커피만 대접합니다.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전기 사용량도 줄이고 손님들에게는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아드릴 수 있거든요.”


꼭두와 함께 하는 캔들나이트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촛불음악회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일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촛불을 켠 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으면 영혼마저도  평화로워진다. 두런두런 정담을 나누던 목소리도 잦아들고 연주자의 숨소리와 악기 소리가 빈 공간을 가득 채운다.
강성희(46`정자동) 씨는 처음 꼭두를 찾았다. “카페 분위기가 너무 독특해요. 소품들도 전부 손수 만든 것 같아 정겹습니다.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자주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12월 20일 꼭두는 공방이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꽃과 편백나무를 이용해서 화려하게 번쩍이는 트리가 아닌 자연향이 가득한 미니 트리를 만든다. 직접 만든 트리가 있는 식탁에 모여 가족끼리 훈훈한 정도 나누고 한 해를 잘 마무리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 밖에도 갤러리 꼭두에서는 지금까지 겨울 브로치 만들기, 실크 스카프 염색하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천연염색과 발도로프 인형 강좌도 열려
“천연염색과 발도로프 인형 만들기 강좌도 열립니다. 보통 두 달 정도 배우는데 그 과정이 끝나면 전시회도 해요. 처음 참여하실 때는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이나 성장 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에 우울해 하시던 분도 배우는 과정이 지날수록 얼굴빛이 밝아지고 화사해집니다. 작업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영혼과 맞물리며 내면을 바라보는 지점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러면 갈등의 핵심이 보이고 저절로 부질없는 욕구들을 내려놓아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 같아요.”
정선훈 작가는 갤러리 꼭두를 친환경적인 카페로 만든다. 개인컵을 가져가면 핸드 드립 커피가 2000원이라고. 예술과 일상, 에콜로지와 문화, 그리고 마을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어하는 정선훈 작가. 대단하다.
위치 분당구 정자 3동 231-6
문의 031-718-8769
이혜경 리포터 skyhyeky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