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천지역 95개 초중고교(초등 44개교, 중등 26개교, 고등 25개교) 중에서 보통학력이상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안양남초(97.1%), 대안여중(90.6%), 안양외고(100%)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일반계고등학교 중에서는 백영고(93.4%)와 과천여고(91.3%), 안양여고(90.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의왕지역 67개 초중고교(초등 37개교, 중등 19개교, 고등 11개교) 중에서는 궁내초(95.2%), 궁내중(91.1%), 군포고(92.4%)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초등 6학년, 중등 3학년, 고등 2학년 19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성적을 학교별로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특히 안양지역 보통학력이상 비율이 높은 10개 학교를 집계한 결과 과천여고와 안양여고, 양명여고가 높은 순위를 기록, 남고에 비해 여고의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학력이상 비율 안양남초·대안여중·백영고, 궁내초·궁내중·군포고 높아
배운 것을 50%이상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보통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높은 경기도내 50위권 순위에 안양과천지역 초등학교로는 안양남초 평촌초 귀인초 민백초가 이름을 올렸으며 중학교에서는 대안여중 귀인중 평촌중, 일반계 고등학교 중에서는 백영고만이 이름을 올렸다. 군포의왕지역에서는 궁내초와 궁내·수리·당정중, 군포고가 순위에 들었다.
안양·군포 지역 중학교의 학력이 높은 것은 안양외고와 과천외고, 경기외고 등 경기남부지역에 특목고가 많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선호가 높은 만큼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일찍부터 내신이나 입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교에 비해 안양·군포지역 고등학교의 학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등학교 중 우리지역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안양의 백영고(93.4%)가 경기도 순위에서는 44위를 기록했다.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를 제외하고 광명시의 진성고(99.6%), 용인시 수지고(99.7%), 김포시 김포고((99.6%), 안산동산고(99.5%), 화성시 병점고(99.4%), 안산시 원곡고((99.3%)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학교향상도 높은 백운·동안고, 어떤 비결 있나
특히 올해는 학교향상도가 처음 공개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학교향상도는 고2 학생이 중3 때 본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을 추적해 해당 학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안양과천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동안고(0.83%)가 향상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측은 개인의 학습차를 고려한 눈높이 수업교재를 개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 중상위권 학생의 창의 사고력 키우기와 하위권 학생의 기초개념 다지기를 적극 지도한 점을 높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동안고 이창범 교감은 “동안고의 모든 학생은 입학 직후 ‘자아실현을 위한 비전 설계’ 노트를 작성, 학력향상을 스스로 주도해 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특히 동안고는 청결하고 안정감 있는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지각 않기, 교복 단정히 입기 등 학교생활 내실화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자아존중감과 더불어 면학 열기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안고에 이어 부흥고(0.27%), 충훈고(0.23%), 과천고(0.20%) 등이 학교향상도가 높았으며 평촌고(-2.8%), 관양고(-2.97%), 과천중앙고(-3.30%), 성문고(-3.47%) 등은 향상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의왕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백운고(2.23%), 우성고(1.67%), 군포고(1.43%)가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고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과학·수학 교과교실 및 과학중점학교의 자율학교 지정으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수학교과교실 3개를 활용하는 등 영어, 수학의 수준별 수업 활성화를 통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학교향상도를 높인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운고 전무열 교감은 “영어, 수학의 수준별 수업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역사회 기피 학교에서 선호 학교로 변화했다”며 “특히 정원의 20%를 초빙교원으로 우수한 교사를 유치, 상위권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생 선택중심의 방과후를 개설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목별로 영어의 경우 2개 학급을 상·중·하반으로 나눠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어는 2학년 문학교과 교재를 전교생에게 배부, 수업과 병행하는가 하면 수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그룹 공부모임을 구성, 서로 자신있는 단원을 설명하거나 멘토를 해 주는 등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에 노력한 것이 우수한 수업결과까지 연계됐다”고 덧붙였다. 백운고는 이번 학업성취도평가 교과별 학교향상도에서 국어 2.4%, 수학 1.9%, 영어 2.4%를 기록했다.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학교향상도 순위에서는 안양외고(1.5%, 보통학력이상 100%)가 1위를 차지, 중하위권이 없는 안정된 학교 체제를 운영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경기권 외고의 학교향상도는 과천외고(1.0%), 성남외고(0.9%), 동두천외고(0.1%), 고양외고(-0.8%), 수원외고(-1.1%), 경기외고(-3.2%)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초ㆍ중ㆍ고교생 학업성취도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내 학교급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초교 6학년 0.9%, 중학교 3학년 4.1%, 고교 2학년은 4.7%로 집계됐다. 초교는 전국 11위, 중학교는 전국 13위, 고교는 전국 1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초교는 지난해 15위에서 4단계 상승한 것이나 고교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고, 중학교는 오히려 지난해 12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도내 고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별 ‘향상도 우수 100대 학교’에도 겨우 19개 학교만 포함됐다. 과목별 향상도 우수 100대 학교에 포함된 도내 고교는 국어가 11개교(최고 순위 전국 22위), 수학이 2개교(최고 순위 전국 56위), 영어가 6개교(최고 순위 전국 40위)에 불과했다. 우리지역에서는 3개 교과별 한 학교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학업성취도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해 초ㆍ중ㆍ고 모두 학급당 학생 수가 전국 최고 수준이고, 기간제 교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구조적 문제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을 강화하고 교원들의 역량을 높이며, 교원의 업무를 대폭 경감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안양과천지역 학력 높은 학교(국어 영어 수학 기준)
순위 초등학교 보통이상비율(%) 중학교 보통이상비율(%) 고등학교 보통이상비율(%)
1 안양남초 97.1 대안여중 90.6 백영고 93.4
2 평촌초 96.9 귀인중 88.5 과천여고 91.3
3 귀인초 95.8 평촌중 86.2 안양여고 90.2
4 민백초 95.3 범계중 84.6 동안고 89.5
5 범계초 94.7 과천문원중 84.5 양명여고 88.3
◆ 군포의왕지역 학력 높은 학교(국어 영어 수학 기준)
순위 초등학교 보통이상비율(%) 중학교 보통이상비율(%) 고등학교 보통이상비율(%)
1 궁내초 95.2 궁내중 91.1 군포고 92.4
2 한얼초 94.3 수리중 87.9 수리고 91.6
3 신흥초 94.2 당정중 87 백운고 89.6
4 당동초 92.9 도장중 83.7 우성고 88
5 옥천초 92.8 산본중 82.7 산본고 85.4
수리초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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