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체인망 갖춘 전문매장…가격 정찰제 시행하고, 방문 매입도 가능

재활용·중고 전문매장 ‘리싸이클시티 안산고잔점’

새것 같은 재활용·중고 제품, 없어서 못 판다

지역내일 2011-12-12

“주말에는 어림잡아 수백명이 매장을 찾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춥다보니 히터 등의 난방 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고요. 일부 물건은 구입하겠다는 예약손님이 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격기도합니다.” 리싸이클시티 안산고잔점의 배경윤 매니저의 말이다.
리싸이클시티는 안산지역 알뜰 주부들 사이에서는 제법 입소문이 난 곳이다. 꼭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주부들에게 절반 뚝 잘라서 그 이하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니 이보다 더 현명한 쇼핑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


가구부터 전자제품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4호선 중앙역 맞은편(신도시방향)에 위치한 리싸이클시티 안산고잔점은 말 그대로 재활용품이나 전시품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다. 품목을 보면 생활잡화부터 의류, 아동용품, 레포츠용품, 가구, 가전, 사무용가구, 업소용품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하다. 새 제품처럼 보이는 제품도 다수 있는데, 이런 것들 일반 매장에 전시만 되었던 제품이거나 중소기업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입한 새 제품이다.
중고품을 다룬다고 여기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뻔한 중고매장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일단 그 규모부터가 웅장(?)하다. 2개 층을 합쳐서 2000㎡(약 650평) 정도. 1층은 생활가전, 소품, 의류, 잡화, 책 등이, 지하 1층은 가구, 사무집기, 업소용품, 쇼파, 의자, 책상 등이 전시돼 있다. 현재 매장 내에 전시된 제품만 5000여점이 넘는단다.
리싸이클시티의 최고 경쟁력은 역시 가격. 일단 동급의 새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적게는 50%, 많게는 20% 수준에게 구입이 가능하다. 수백만원하는 소파나 장롱 등을 몇 십 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필요한 제품 찾는 재미도 쏠쏠
제품 수급이 딸려서 판매를 못한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반증이라도 하듯, 리포터가 찾은 날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겨울 난방용품인 히터 전시대와 지하 1층 가구 전시대에는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커피 한잔 들고 매장 아이쇼핑에 나섰다. 올해 여름, 습기 때문에 고생을 해서인지 제습기에 먼저 눈길이 갔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상태도 좋아 보인다. 그리고 가스히터를 보는 순간 거실에 놓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격도 착한 것이….
회사에서 사용할 난방용품을 구입하러 왔다는 김모 씨(사동)는 “몇 번 여기서 물건을 구입했는데, 가격 저렴하고 상태 좋아서 매우 만족했다”며 “오늘은 사무실에서 사용할 가스히터와 전기히터 몇 개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층을 돌아 가구와 사무용품 등이 전시돼 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멋들어진 소파와 장롱, 어느 회사 사장들이나 사용했을 법한 고급스런 책상과 의자들. 꼼꼼히 살펴봐도 다 보지 못할 만큼 제품들이 다양하다. ‘이미 팔린 제품’이라는 스티커도 여러 곳에 붙어있다. 역시, 좋은 것을 보는 사람의 눈은 모두 비슷한가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 중 여러 개에 팔렸다는 표시가 붙어있는 것을 보니…
순간,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있다. 식탁들이다. 아무리 봐도 중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 제품들 전시품과 스크래치 가구들이란다.
문광철 대표는 “가구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전시품이 들어올 때가 있는데, 가격은 무척 저렴한 반면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발 빠른 주부들의 차지가 된다”고 말했다. 


확실한 제품만 판매하고 AS도 체계적
사실 리싸이클시티는 전국에 40여개의 가맹점을 둔 이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업체의 규모가 큰 만큼 직원의 친절도나 AS 등도 남다르다. 전자제품은 기본적으로 6개월간 AS가 보장된다. 배송도 원하는 장소에 날짜와 시간을 맞춰서 해 준다. 다만 배송료는 별도인데, 안산지역에서 단일 품목을 배달 받을 경우 5000원 내외, 1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모두 가능하다.
리싸이클시티 안산고잔점은 중고제품을 팔 때도 편리하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판매하려고 할 때, 리싸이클시티로 매입 문의를 하면 된다. 전화 한 통이면 직접 방문해 매입하기도 하고, 홈페이지에 물건 사진과 정보를 올려놓으면 매입 가격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문광철 대표는 “리싸이클시티의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매입을 할 때 문제가 없는 제품만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안산시민들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1-413-8425
http://www.rety.co.kr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TIP_리싸이클시티 100% 활용하기
-매장 매니저들에게 부탁하면 제품의 상태나 매입 경로 등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제품의 입고 시기나 입고 목록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들려야 좋은 물건을 구입할 확률이 높아진다.
-제품의 특성상 설명서 등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가구 등은 들어갈 공간의 사이즈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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