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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토요일에도 학교 보내세요"

다양한 토요일 교육프로그램 실시, 인적 물적자원 지원 받아야 가능

지역내일 2011-12-12

내일신문 특별기획 : 2012년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2년 초·중·고등학교에서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격주로 운영되던 토요휴업일을 전면 시행하는 것이다. 수업일수가 20일 이상 줄어드는 만큼 학교교육과정 변화는 불가피하다. 또한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는 학교나 학부모 모두의 고민이다. 내일신문은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고민해봐야 할 교육현장의 과제들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보려고 한다.


글 싣는 순서


1.학교교육과정 변화


2.토요일 프로그램 어떻게 이용하나


3.가정·지역사회의 역할과 준비



교육당국은 각 학교 여건에 맞는 다양한 토요 교육프로그램과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 운영 모델을 제공하려고 전국 632개 초․중학교에서 9월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토요 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은 초․중등학교 저소득층, 맞벌이 자녀 등 나홀로 학생에 대한 ‘돌봄 교실 프로그램’, 지역적 특성과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체험중심의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이러한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안전한 토요학교 상황실 운영’ 등이다. 주5일수업제 각 학교에서 준비하는 토요 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해야할까?


 


돌봄 교실 프로그램, 인적․물적 자원 지원받아야 가능


시범 운영학교 사례에서 배려와 돌봄 지원대상이 많은 대부분의 학교들은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받아야 토요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초․중등학교 저소득층, 맞벌이 자녀 등 ‘나홀로 학생’에 대한 돌봄 교실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등학생은 돌봄 교실 수요조사 후 각 학교별로 토요일 돌봄 교실을 운영하도록 하고 중학생은 방과후학교를 확대 운영하여 수용할 계획이다.


대전시 초등 시범학교 중 돌봄 대상이 전체학생의 56%(전교생 63명)인 원신흥초교(교장 강두희)는 저학년을 위한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 맛이 좋구나!’ 프로그램을 위해 색동어머니회 강사를 시교육청에서 지원받았고 ‘키 쑥쑥 몸 튼튼’ 프로그램은 유성구청의 댄스스포츠 강사를 지원받았다. 한편, 학부모들은 토요 돌봄 교실에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원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학교주변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덕성초교(교장 조성남)는 전체학생의 9.6%만 돌봄을 신청했다. 계룡산, 승마장, 유성CC, 국궁장 등의 주변 환경과 체육관 과학실 도서실 등 학교시설 증축이 선행 되었다. 이 학교는 외국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다양한 학교 자체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신나는 돌봄 교실을 운영했다는 보고다.


학교 주변 환경이나 지역 인프라 구축이 토요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다양한 체험중심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지역적 특성과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해 다양한 체험중심 토요휴업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이 예시한 토요휴업일 프로그램 중 지역적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아인슈타인 123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덕과학특구체험행사와 연계한 과학체험학습사업추진, 상설체험관을 이용한 과학체험활동지원, 영재캠프운영 등이다. 대덕특구지역 내 연구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과 캠프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표 참조>


대전시의회 김동건(교육) 의원은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이 기존에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모아 계획서로 만들었을 뿐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아쉽다”고 말했다.


‘교육기부 사업’을 추진해 온 시교육청 염갑중(학교정책담당) 장학사는 “온라인상으로 교육기부 신청을 받다가 폭넓게 알리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학부모 재능기부 사업’ 신청을 받았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부모 500여명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회 조직을 통해 강제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해 교육기부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주5일수업제가 국민 대다수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정부의 중요한 정책이 불과 2개월여의 시범학교 운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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