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꾸라 문고

이가을(분당 어린이 도서관 건립 준비위원·동화작가)

지역내일 2001-11-21
사꾸라 문고는 마을회관 안에 있는 주민문고라고 할 수 있다. 이 문고가 생긴지는 10년인데 새로 지은 마을회관으로 이사 온 것은 2년째라고 했다.
마을회관이므로 다른 날은 회관으로 쓰이고 일주일에 하루만 문고로 쓰이고 있었다. 깨끗하고 넓은 마루방과 미닫이 문이 있는 다다미 방 두 개가 있었는데 마을회관이라 책은 500권이 채 안 되었다.
그나마 보유한 장서의 1/3만 회관에 있고 나머지는 사서의 집에 보관하다가 수시로 바꿔서 가져온다고 한다.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나 혹은 아직 학교에 못 간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이름이 씌여진 독서노트를 가져와 보여 주었다. 16절지 정도의 크기에 10장 안팎의 얇은 노트인데 자신이 빌려간 책 이름을 서툰 글씨로 스스로 쓰고 있었다.
사꾸라 문고도 어머니가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한 옆에서는 5∼6학년쯤 돼 보이는 학생이 어린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책을 읽는 한 옆에서는 배를 깔고 엎드려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칠판에 글씨를 쓰기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인정이나 아파트 관리실 동사무소를 여러 곳 찾아 다녔던 필자로서는 이런 공간을 이용하는 일본인들이 매우 부러웠다.
아이들에게는 크고 거창한 건물이 필요한 게 아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누군가 책 읽기에 도움을 주는 곳.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된다. 어떤 분은 우리나라에 천 개의 도서관을 세우려면 국방비만큼의 돈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분이 세우려는 도서관은 100억이 드는 도서관이다.
이런 계획은 백 번을 해도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다. 뜻 있는 사람들이 작은 공간을 내 놓고 그곳에 책을 모으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을 하면 된다. 작은 도서관 10개는 큰 도서관 한 곳보다 10배의 효과가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도서관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가을글방으로 연락주세요.
연락처. 706-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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