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지방행정연수원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국의 공무원은 물론 지방의원, 공기업, 외국공무원에게 자연스럽게 전북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부족한 교통인프라로 오히려 연수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오는 2013년 2월 전북 완주군 혁신도시로 이전해 재개원한다. 95명 정도의 연수원 직원들 유입 효과와 더불어 전북 입장에선 매년 7400여명, 연인원 12만여 명(2011년 기준)에 달하는 연수생이 큰 매력이다. 연수생들은 전국의 공무원이 주를 이뤄 짧게는 1주, 길게는 10개월까지 연수원에 머물며 교육을 받는다. 교육생들의 식비와 생활비가 고스란히 지역에 유입돼 공공기관 유치 효과를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수원 관계자는 "연간 교육생들의 식비와 생활비로 75~100억원 정도가 사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전북의 관광지와 특산품을 알리는 계기가 돼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일반에 분양된 연수원 인근 단독택지는 분양과 함께 동이 났다.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한 연수원 주변 51필지는 신청 당시에만 분양예정가의 4배가 넘는 100억원의 예약금이 몰리는 등 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수원 인근에 자체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원 연수원의 모습을 기대한 지역민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족한 교통인프라 등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도시 접근성이 떨어져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북대 안국찬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지방행정연수원 연수생 10명 중 6.3명이 호남권과 충청권보다 먼 지방 거주자로 나타났다. 영남권과 제주지역이 36%로 가장 많고, 수도권과 강원지역이 27%로 뒤이었다. 안 교수는 "의무교육 대상인 지방공무원을 제외한 일반 연수생들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지방행정연수원 출강 강사들의 41%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전주권 출강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연수원 자체 인력의 지역이주도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이 함께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직원은 6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0여명은 주말 귀성을 선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 원도연 원장은 "주말에 연수생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가족들이 전주로 찾아와 지역의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문화귀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권에서 한옥마을과 대야수목원을 찾고, 판소리나 전통악기를 연수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혁신도시에 조성되는 농촌진흥청 시험포와 연계해 연수생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지역공무원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 일반 연수생도 늘 것으로 내다 봤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지방행정연수원은 오는 2013년 2월 전북 완주군 혁신도시로 이전해 재개원한다. 95명 정도의 연수원 직원들 유입 효과와 더불어 전북 입장에선 매년 7400여명, 연인원 12만여 명(2011년 기준)에 달하는 연수생이 큰 매력이다. 연수생들은 전국의 공무원이 주를 이뤄 짧게는 1주, 길게는 10개월까지 연수원에 머물며 교육을 받는다. 교육생들의 식비와 생활비가 고스란히 지역에 유입돼 공공기관 유치 효과를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수원 관계자는 "연간 교육생들의 식비와 생활비로 75~100억원 정도가 사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전북의 관광지와 특산품을 알리는 계기가 돼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일반에 분양된 연수원 인근 단독택지는 분양과 함께 동이 났다.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한 연수원 주변 51필지는 신청 당시에만 분양예정가의 4배가 넘는 100억원의 예약금이 몰리는 등 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수원 인근에 자체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원 연수원의 모습을 기대한 지역민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족한 교통인프라 등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도시 접근성이 떨어져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북대 안국찬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지방행정연수원 연수생 10명 중 6.3명이 호남권과 충청권보다 먼 지방 거주자로 나타났다. 영남권과 제주지역이 36%로 가장 많고, 수도권과 강원지역이 27%로 뒤이었다. 안 교수는 "의무교육 대상인 지방공무원을 제외한 일반 연수생들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 지방행정연수원 출강 강사들의 41%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전주권 출강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연수원 자체 인력의 지역이주도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이 함께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직원은 6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0여명은 주말 귀성을 선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발전연구원 원도연 원장은 "주말에 연수생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가족들이 전주로 찾아와 지역의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문화귀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권에서 한옥마을과 대야수목원을 찾고, 판소리나 전통악기를 연수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혁신도시에 조성되는 농촌진흥청 시험포와 연계해 연수생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지역공무원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 일반 연수생도 늘 것으로 내다 봤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