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파티는 가라, 영화 같은 파티가 온다
가을이 유난히 길다 싶더니 어느새 12월, 하나둘 송년파티 일정이 늘어간다.
가족, 직장, 동호회를 비롯해 동창, 지인 등 연말에 잡힌 송년계획만도 평균 2~3건은 넘기 마련.
하지만 유명 레스토랑은 일치감치 예약이 끝나 자리 확보가 어렵고, 게다가 빠듯한 경기에 흥청망청 송년문화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땐 적은 비용과 아이디어로 송년파티를 꾸며보는 건 어떨까. 우리지역에서 즐기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송년파티를 제안해본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 제안, 하나 - 하우스 송년파티
소규모의 가족, 친지, 소모임, 직장 동료들과 누군가의 집 (또는 사무실)을 정해 송년파티를 즐기는 방법.
주인장은 파티 장소인 집을 데커레이션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한 두개의 음식을 준비해오는 등 역할을 나눠 어느 한 사람의 부담이 크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역의 파티용품점에 들러 간단한 소품을 준비, 파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팁을 제공받는 것도 좋다.
서현동의 파티용품 전문매장인 파티주 김명주 대표는 “간단한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파티 분위기가 나는 풍선, 산타 모자 등의 소품을 착용하고 파티를 열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회사에서 즐기는 송년파티는 어색함을 깰 수 있을 만큼의 동기여부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직장 내 서열을 없앨 수 있는 반짝이 모자나 넥타이 등 재미난 소품을 착용하고 ‘1만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각각 1만원씩의 선물을 준비해 당일 날 추첨을 통해 나눠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너도나도 스마트폰 시대, 마니또처럼 크리스마스에 익명의 동료나 지인들에게 스마트폰으로 크리스마스 인사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이벤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가장 멋진 동영상을 보낸 사람에게 파티 당일 날 시상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지역의 파티용품 전문점>
* 파티주
파티 관련 소품, 의상, 헬륨풍선, 파티 배너 및 테이블세팅, 보드게임, 파티 케이크 및 음식, 파티 답례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하우스 파티용품을 구매 하러 방문하면 파티플래너가 장소, 인원, 콘셉트에 맞는 저렴한 파티 용품들을 제안해 주고 파티에 어울리는 팁을 제공해 준다. 문의: 031-755-9020 / 분당구 서현동 337-13번지
* 드림이벤트
크리스마스 알파벳 풍선장식, 장식 헬륨 풍선 세트, 파티용 의상, 가발, 폭죽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1회용 헬륨가스와 풍선, 리본 등 풍선장식 세트 구입이 가능하다
문의: 070-8221-9123 / 위치: 분당구 구미동 156 포스빌오피스텔 지하 44호
☞ 제안, 둘-문화 송년파티
작은 무대가 있는 모임장소를 정해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 문화공연 등을 함께 보거나 나누면서 하는 파티는 어떨까. 평소 보지 못한 지인들의 노래, 악기연주 솜씨를 보는 맛도 쏠쏠, 간혹 실수나 에피소드가 파티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줄 수 있다. 거창한 공연이나 발표회로 인한 부담을 갖기보다 평소 취미로 가꿔온 악기나 노래, 혹은 개그 프로를 따라한 미니 쇼 등이면 충분하다. 자녀와 함께 공연 연습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도 있다. 공연이나 발표가 끝나고 각자 만들어온 음식을 나눠 먹는다.
<지역의 문화 파티 공간>
* 문화예술카페 ‘통’
분위기 있는 음악과 미술작품이 어우러진 갤러리 공간에서 문화와 소통하는 특별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곳. 크리스마스파티 콘셉트의 인테리어 및 소품 세팅을 해주며 빔 프로젝터 및 스크린 사용이 가능해 희망 시에는 영화상영도 가능하다. 파티에 어울리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고 별도 주문 시, 호텔출신 쉐프가 파티 콘셉트에 맞는 식사 및 안주 케이터링(추가비용 발생)을 진행해 준다. 장소 대관비용은 3시간 기준, 1인당 만원이며 기본 커피가 제공되고 파티 테이블을 세팅해 준다. 최소 7명이상 최대 25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송년파티 특별 이벤트 기간인 12월 11일~1월 15일까지는 맥주, 와인 등 주류가 30% 할인된다.
문의: 031-8017-5517 / 위치: 분당구 판교동 608-2
* 문화공연전문-연음홀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문화공연 전문공간인 연음홀에서도 문화 송년파티가 가능하다.
동호회, 가족, 혹은 음악학원 등의 연말 송년 발표회, 직장인들이 공연을 하거나 보면서 송년 파티를 열 수 있다.
그랜드 피아노와 마이크, 조명시설이 갖춰진 무대가 있으며 객석엔 최대 8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객석 중앙에 테이블을 놓고 음식을 세팅하면 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연말인 12월에 한해 각자 음식을 가져와 파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소 대관료는 3시간 기준, 주중 25만원, 주말엔 28만원이다.
문의: 031-711-1361 / 위치: 분당구 구미동 125-2
* 서현동 커피전문점 ‘풀시티’
성남미술협회 화가들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문화센터, 음악교실의 종강파티나 분당지역 음악동호회원들이 공연을 펼치는 주 무대이기도 하다.
갤러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곳은 그랜드피아노와 마이크,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품격 있는 연주회와 공연이 가능하다.
장소 대관비용은 3시간 기준, 1인당 1만 5천원이며 신선한 원두커피와 음료가 제공된다.
50명 이내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외부에서 음식을 준비해오는 것도 가능하다.
문의: 031-706-2080 / 위치: 분당구 서현동 80-2
☞ 제안, 셋- 올나잇 송년파티
외국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파자마 파티다. 아이들이 친구 집이나 지인들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 파티 이벤트. 우리나라도 크리스마스이브나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을 친구 집이나 친척, 지인들의 집으로 보내 이런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한 주부들의 파자마 파티는 쉽지 않은 게 일반적. 아이들 건사에 남편 눈치 보느라 정작 실행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찐한(?) 올나잇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용인에 사는 주부 오정미(41ㆍ기흥)씨는 연말마다 ‘걸스나잇’ 파티를 즐기고 있다.
“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남편과 아이들은 1년에 하루, 엄마에게 주는 휴식이라고 인정해 줘요. 여고 친구들과 호텔방을 빌려 편한 옷차림으로 밤새 수다 떨고, 요리시켜 먹고, 웃다가 울면서 1년 묵혀둔 스트레스와 감정들을 다 풀고 오죠.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마음도 편하고 또 가족 걱정을 떠나 여자들끼리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완전 좋아요.”
비슷한 또래들이 있는 경우 아이와 엄마들이 함께 하는 올라잇 파티도 계획해 봄직하다. 방 하나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간식과 보드게임, 이불 등을 넣어주고 엄마들은 거실이나 안방에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덤으로 남편들에게도 리모콘과 더불어 각자의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선사할 수 있어 1석 3조의 충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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