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뚜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인해 그 변화를 과거에 비해 뚜렸하게 느끼기 어려워졌다. 계절이 변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적응하고 변화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못해 오묘하기까지 하다.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한 곳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식물이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이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또 이듬해 봄을 준비하고. 어쩜 그리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묘할 따름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제주 모공원내에 위치한 분재원에 들렀던 적이 있다. 분재원 입구에 분재에 대해 설명하는 문구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분재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 어떤 나무가 조그만 화분에 뿌리를 내리고 죽지 않을 정도로 생명을 연명하면서 살고 싶겠는가. 또 어떤 나무가 가지가 잘리고 모양이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지고 싶겠는가. 그러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한 번이라도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그런 표현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기가 느껴지는 요즘이다. 칠연계곡을 못간 지도 어느덧 20일이 조금 넘었다. 입산통제 되기 전 칠연계곡의 모습은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동안 칠연계곡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덕유산 중턱까지 내려온 겨울을 보면서 괜스레 칠연계곡의 모습이 더 궁금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뀌는 계절에 칠연계곡이 또 어떻게 적응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칠연계곡엔 눈이 내리고 있다.
얼마 전 내린 첫눈으로 이곳 덕유산 정상부근에 눈꽃이 피었다는 것을 매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번 눈으로 칠연계곡을 포함한 연수원 주변에도 아름다운 눈꽃이 피기를 기대해 본다.
자연환경연수원 정동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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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뿌리를 내리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한 곳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식물이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이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또 이듬해 봄을 준비하고. 어쩜 그리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묘할 따름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제주 모공원내에 위치한 분재원에 들렀던 적이 있다. 분재원 입구에 분재에 대해 설명하는 문구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분재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 어떤 나무가 조그만 화분에 뿌리를 내리고 죽지 않을 정도로 생명을 연명하면서 살고 싶겠는가. 또 어떤 나무가 가지가 잘리고 모양이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지고 싶겠는가. 그러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한 번이라도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그런 표현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기가 느껴지는 요즘이다. 칠연계곡을 못간 지도 어느덧 20일이 조금 넘었다. 입산통제 되기 전 칠연계곡의 모습은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동안 칠연계곡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덕유산 중턱까지 내려온 겨울을 보면서 괜스레 칠연계곡의 모습이 더 궁금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뀌는 계절에 칠연계곡이 또 어떻게 적응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칠연계곡엔 눈이 내리고 있다.
얼마 전 내린 첫눈으로 이곳 덕유산 정상부근에 눈꽃이 피었다는 것을 매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번 눈으로 칠연계곡을 포함한 연수원 주변에도 아름다운 눈꽃이 피기를 기대해 본다.
자연환경연수원 정동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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