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시작은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애기 티를 벗기게 하는 봄의 마법과도 같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번은 지나가야 할 관문 중 여아에게 가장 선명한 자극은 아마도 초경일 것이다. 치아를 갈고 몸의 각 부분이 점차 변해가면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점차 성인의 몸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 바로 제2급성장기에 해당하는 사춘기이다.
키 성장에서 있어서 이런 과정이 얼마나 빨리 시작되는가는 중요하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된다면 그만큼 키클 시간이 적어진다는 의미가 되고 결과적으로 평균적으로 성장한 아이들보다 작은 상태로 남게 된다.
키 성장 과정을 보면 유선이 발달되면서 1년에 6~7㎝정도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가 짧아진다면 그 만큼 덜 클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성조숙증이 키 측면에서 보면 성장의 가장 큰 암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평균 키 성장 발달을 기준으로 하면 150㎝ 이상 자란 후에 초경을 해야 한다. 초경 이후에 평균 5~8㎝ 정도밖엔 안 크기 때문에 초경이 상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예전엔 초경을 하면 가족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주면서 ''초경파티''를 하였지만 요즘은 눈물의 파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키도 작고 나이도 어려서 초경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엄마는 죄책감에 울고, 아이는 불안해서 운다.
초경이 진정 축복의 파티가 되려면 우선 체중 조절이 필수다. 키가 150㎝ 될 때까지 40㎏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먹는 음식 중에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튀긴 음식을 삼가고, 환경호르몬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3번 정도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해서 땀을 내는 것도 좋다.
만일 여성호르몬이 일찍 분비가 되는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콩도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선 율무와 인진쑥을 이용해서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관리를 하는데 병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지만 영양과잉이나 환경호르몬이 원인일 경우엔 치료율이 높다.
초경을 한 후 성장클리닉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사전에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다행스럽다. 빠른 사춘기 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부모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국가도 정책적인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할 중요한 숙제이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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