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이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통폐합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등 존치운동을 벌였다. 김완주 지사와 김춘진 위원장, 장세환, 강봉균, 조배숙, 최규성 의원 등은 지난 3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국은행이 통합하려는 9개 지역본부 가운데 전북본부는 화폐 수급 규모가 3번째로 큰데도 광주본부와 통합하는 것은 경제 논리상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전북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통ㆍ폐합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호남권을 담당하는 공공ㆍ행정기관 30개 중 87%인 26개가 광주ㆍ전남에 편중돼 지역 차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통ㆍ폐합이 불가피하다면 통합사무를 전북본부에 배치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김중수 총재는 이에 대해 "카드 사용이 늘면서 화폐수급업무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북본부의 수급 업무 담당자 8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김 지사 일행은 이어 한나라당 소속 예결위원들을 만나 ▲새만금 수질개선 ▲신항만건설 ▲섬진강댐 운영 정상화 ▲태권도공원 조성 ▲KIST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등 13개 주요 국가예산사업에 대한 증액을 당부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