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주부의 ‘살림up'' 이야기⑥ 꼭꼭 숨은 ‘찌든 때’ 손쉽게 제거하기

화장실 실리콘 곰팡이부터 방충망 먼지제거의 간단한 노하우

지역내일 2011-11-18 (수정 2011-11-18 오후 12:11:50)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찌든 때 제거 제품과 도구들


조금만 방치하면 화장실에 곰팡이 피고 싱크대에 물때가 끼던 계절엔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 그래서 도리어 적당히 닦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언제부턴가 창문을 닫기 시작한 요즘. 집안 곳곳의 먼지와 때가 밀폐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셈이니 한 번 화끈하게 대청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손 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감당하기 어려운 찌든 때. 주부 14년 차 강정화(42·좌동)씨가 말하는 우리집 찌든 대 제거법을 소개한다. 남들 다 아는 방법 속에서 강씨만의 알짜방법이 숨어있다.


핸디형스팀청소기


핸디형스팀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해

“주방과 화장실이 청결해야죠. 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찌든 때가 생기더라구요. 힘으로만 닦으면 정말 골병들어요. 다양한 제품과 기구들을 이용하면 한결 쉽죠.”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5년 살았다는 강씨의 집 목욕탕. 실리콘에 검은 곰팡이 자국 하나 없다. 사실 물때는 세제나 왁스로 닦으면 누구나 잘 유지할 수 있지만 모서리 실리콘에 피는 검은 곰팡이 자국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강씨는 실리콘에 검은 곰팡이 자국이 생기면 휴지에 왁스 원액을 묻혀 5시간 정도 둔다. 그러면 정말 새것처럼 하얗게 된다고 한다. 왁스 냄새가 독해 외출하기 직전에 해 놓고 돌아와 장갑을 끼고 휴지를 제거한 후 물로 씻어내면 끝.
요즘 강씨가 새로 구입한 핸디형스팀청소기는 늘 찜찜했던 변기청소에 그만이라고 한다. 스팀을 분사하면 멸균은 물론 찌든 때까지 손쉽게 닦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독한 세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좋다고 한다. 스팀으로 때를 불린 후 낡은 칫솔을 이용해 화장실 구석구석도 닦는다.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난 뒤 물기를 잘 제거해야 청결을 유지하기 좋죠. 그래서 평소 물기 제거에 더 신경 쓰는 편이죠.”


휴지와 왁스를 이용한 화장실 실리콘 곰팡이 제거법


이지클리링 티슈, 멜라민폼, 베이킹소다, 붓까지 다양한 도구 이용

주방에서도 강씨만의 청결원칙이 있다. 수세미를 사용하면 반듯이 깨끗이 헹군 후 다시 세제를 묻혀 거품을 낸 후 물기가 빠지는 자리에 둔다. 수세미 자체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행주는 젖은 상태에서 세균이 계속 번식하므로 가급적 종이 행주를 이용하고 바짝 말려 사용하거나 사용할 때는 다시 꼭 빨아서 쓴다.
사실 강씨도 주방의 찌든 때 제거가 힘들다. 매일 요리를 하다보면 기름때가 끼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강씨는 이지클리닝 티슈를 이용해 간단히 닦아내고 있다. 천연제품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묵은 때는 세제가 필요 없는 멜라민폼에 물을 묻혀 닦는다. 이때 꼭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방심하다 정말 오래된 찌든 때는 시중에 파는 긁히지 않는 철수세미를 이용하는 것이 역시 힘이 적게 든다고 말한다.
개수대 물때와 악취에는 베이킹소다 1컵과 뜨겁게 데운 식초 1컵을 부어주면 OK. 냄새 나는 쓰레기통 바닥에도 베이킹소다를 뿌려주면 냄새가 제거된다.      




특히 환기가 중요한 요즘, 창틀과 방충망의 먼지 제거는 기본이다. 창틀은 미술용 붓으로 먼지를 한쪽으로 모아 소형청소기를 이용해 흡입하고 닦아주면 손쉽다. 또 창에 묻은 찌든 때는 전용세제를 뿌려 랩으로 15분 정도 덮어 둔 후 닦으면 된다. 방충망은 신문지를 붙이고 물을 분사 한 후 말린 후 떼어내면 먼지 제거가 잘 된다.
강씨는 이런 계절에 꼭 실천해야 할 것으로 커튼세탁을 강조한다. 집안의 냄새와 먼지의 주원인이 커튼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블라인드인 경우 목장갑을 낀 채 장갑에 세제를 묻혀 손가락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주면 아주 깨끗하게 먼지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눈에 거슬리는 집안 구석구석 찌든 때. 우리 가족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말끔히 제거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우리집을 만들어 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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