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뜸하게 연락하던 친구와 지인들에게서 오는 전화나 문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벌써 2011년이 끝나간다는 아쉬움도 잠시, 송년회 일정 잡느라 분주하다. 인천 지역 입소문 난 송년회 장소를 소개한다.
고급스런 일식 코스요리
송년회 모임장소 중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일식집이다. 사계절 내내 먹긴 하지만 생선회가 가장 맛있을 때가 지금이기 때문. 특히 싱싱한 회는 기본, 여러 일식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도 인기에 한 몫 한다.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기준으로 먹자골목과 문화의 거리 양쪽으로 횟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 룸으로 나눠져 있어 10여명 내외의 소규모 모임에 알맞다. 어다리와 사도시, 흑산도, 청해수산, 해촌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삿뽀로 송도점은 규모와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대부분의 횟집은 샐러드나 죽 같은 에피타이저를 시작으로 초밥과 캘리포니아롤, 전복, 가리비 등의 제철 해산물, 모듬 활어회, 조개탕과 참치, 메로구이, 크림새우, 야끼우동, 튀김과 마끼, 매운탕에 이르는 10~20여 가지 코스로 메뉴가 제공된다.
특히 ''사도시 구월점''은 회가 가장 맛있는 온도라고 알려진 4℃를 유지시켜주는 전용 냉각접시를 사용해 식사 내내 신선함을 유지한다.
문의 : 사도시(426-9788) 어다리(434-2324, 438-2345) 흑산도횟집(432-9101) 해촌(431-9928) 청해수산(442-8765) 삿뽀로 송도점(832-8392)
산해진미가 한 자리에 ‘뷔페’
모임인원이 많을수록 메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입이 여럿인 만큼 모임장소에 대한 찬반도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 여러 사람의 입맛에 맞추려면 뷔페가 최고다.
논현동에 자리한 드마리스 인천점은 대게와 스테이크가 가장 맛있다는 평이다. 또 생선회도 종류별로 다양하고, 소고기와 해물 등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 샤브샤브를 즉석에서 서빙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케이크를 비롯한 후식종류가 다양해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점심은 11시 30분부터 4시까지며, 저녁은 4시부터 10시까지다. 가격은 3~3만5천원 내외다.
논현동에 드마리스가 있다면 송도에는 피에스타가 있다. 미추홀타워 21층에 자리한 피에스타는 야경이 빼어난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활어회와 스시, 해산물이 신선하며, 즉석 스테이크, 몽골리안 누들이 맛있다는 평이다. 가격은 드마리스와 비슷하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뷔페도 미식가들에게 높은 평점을 얻은 곳이다. 평일에는 각각의 매장에서 단품메뉴를 별도로 판매하지만 주말 저녁에는 레스토랑 8(eight) 이라는 이름으로 8개의 식당들이 공동으로 뷔페를 운영한다. 초밥과 스시, 한식, 아시아의 다양한 면 요리와 북경오리, 딤섬 등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5만6천원으로 다른 뷔페에 비해 비싼 편이다. 문의 : 드마리스 인천점(1566-3791), 피에스타(260-0088), 하얏트 리젠시 인천 레스토랑 8(745-1234)
선상에서의 특별한 송년회
매번 가는 그렇고 그런 장소가 아닌 특별한 장소는 없을까? 식당에서 하는 틀에 박힌 송년회 대신 색다른 송년회를 원한다면 크루즈 유람선에서 즐기는 특별한 송년회를 추천한다.
인천 연안부두 현대유람선은 특별한 송년회를 위해 썬셋 디너 크루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시간 동안 유람선을 타고 서해안의 멋진 일몰과 인천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송년회다. 통기타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해물 뷔페로 식사를 하고, 선상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중국 기예단을 비롯한 해외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디너크루즈는 12월 한 달 동안 매일 출항한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운행한다. 이용료는 성인 6만6천원, 소인 4만4천600원이다.
문의 : 882-5555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요즘 뜨는 문화송년회
‘술’ 보다 ‘공연’이 좋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흥청망청 마시고 취하는 송년회 대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는 문화송년회가 뜨고 있다. 한 해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월 28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마지막 커피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가 꾸미는 쇼와 코미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아카펠라 쇼다. 파워풀한 안무와 현란한 조명연출, 각 멤버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쇼로 꾸며진다. 재미있는 개그 꽁트 아카펠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동요, 만화주제가 아카펠라, 남녀노소가 즐거워하는 트로트, 댄스 아카펠라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같은 날 저녁 대공연장에서는 이루마 콘서트 ‘The Best’가 열린다. 이루마는 2001년 데뷔 이후 총13장의 앨범, 100회가 넘는 단독공연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쌓여 완성된 지금까지의 음악세계를 관객들이 눈과 귀를 통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이루마의 스폐셜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12월 30일 삼산월드컵체육관에서는 이승철 콘서트 리퀘스트 쇼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타이틀 그대로 이승철의 수많은 히트곡 중 관객이 가장 원하는 곡들을 그의 탁월한 라이브와 20인조 오케스트라, 거기에 브라스가 더해진 최고의 선율을 선보이게 된다. 라이브의 황제자리를 지켜오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이승철의 무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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