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속설 바로 알기 - 가정의학과 - 비만과 음식

지역내일 2011-12-04 (수정 2011-12-05 오전 10:42:49)

나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을까


 
살 빼는데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오히려 살을 더 찌우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당신은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을까. 철석같이 믿고 있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 특히 비만과 음식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
SoSo.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제대로’ 먹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열량만큼 영양성분의 조화를 갖춰 제대로 먹어야 한다. 무조건 소식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부실한 식사로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지방 뿐 아니라 근육량도 감소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아무리 적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 기름진 음식이 비만의 주범이다?
No. 무조건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지방을 줄이는 것보다는 지중해식 식단처럼 유익한 지방이 풍부한 식사가 효과적이다.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은 세포막을 건강하게 구성해 다양한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이 주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돌려 체중감량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  탄수화물을 끊는다고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Yes. 탄수화물을 억제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대부분의 세포들은 지방산을 주요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뇌세포나 적혈구는 끊임없이 포도당만을 요구한다. 따라서 적당량 탄수화물의 섭취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체내 단백질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
SoSo.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에서는 식욕이 억제되므로 살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 상황.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올라간 상태에서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단순당과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코티졸과 인슐린이 함께 올라가 있으면 내장지방이 빠르게 축적되어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내장지방의 축적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혈액 내의 코티졸 농도를 높인다. 그러다 보면 내장지방이 더욱 쉽게 축적되는 상황이 되어 복부비만은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  식욕억제, 의지만으로 가능하다?
No. 얼마나 많이 먹을까 결정하는 것은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현재 신체상태의 생물학적 욕구다. 살을 빼겠다고 식사량을 줄이면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줄어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동시에 음식섭취를 자극하는 허기 신호는 더 자주 강하게 나타난다. 이 생리적 신호를 이겨내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다. 무조건 적게 먹으면서 허기 신호를 참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움말 닥터심스의원 이종원 원장
홍정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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