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너무 바쁜'' 아이들, 키 제대로 키우려면?

지역내일 2011-12-01

 21세기는 물질적으로 상당히 풍요로운 시대다. 국민 소득은 매년 증가해 이젠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일에 치이지 않고 여가나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여유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 성장 시기 놓치면 억만금을 들여도 아이 키 늘릴 수 없어
우리나라 부모들은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가족여행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사용하기보다 아이들의 교육비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취학 전부터 다양한 학원을 전전하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
물론 교육열이 높은 것이 잘못된 현상은 아니다. 아이들의 학습 욕구가 높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학창시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부지런히 학습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 7~13세의 어린이들은 공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을 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때는 성장과 발육이 한참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고 그만큼 몸을 많이 움직여 신체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13세의 시기에 얼마만큼 잘 크느냐에 따라 아이의 키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성장과 발육이 왕성히 일어나야 할 이 시기를 놓쳐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그때는 어떠한 물리적인 노력을 가해도 우리 아이들의 키는 기대한 만큼 자라나지 못한다.


◆ 시기 놓치기 전에 아이의 키를 점검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
최근 한국인의 평균 신장이 점차 커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키가 큰 아이들 속에 외톨이처럼 작은 키를 가진 아이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키라는 외적 조건에 의해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을 포기해야만 한다면 아이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진정 아이의 장래를 염려하는 부모라면 아이가 학업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 밑바탕에 신경 써 줘야 할 것이다.
부모가 언제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아이의 최종 키는 크게 차이가 난다  언젠가는 크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 아무리 많은 돈과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아이의 키는 물리적으로 키울수 없다
성장이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아이의 키가 평균보다 작다고 생각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성장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솝한의원 당유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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