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을 위한 생활습관 변화 요령

지역내일 2011-11-11

                                       
과체중인 아이들을 치료하다보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거에 체중감량을 잘 했던 아이들이 빠르면 몇 개월, 길게는 1~2년 후에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오거나,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일시적인 체중 감량은 의미가 없으며, 얼마나 지속적으로 체중 감량을 해 나가느냐 또는 감량된 체중을 얼마나 오래 동안 유지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생활습관의 변화입니다. 습관은 주로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이후에는 큰 노력 없이도 지속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체중인 아이들의 습관은 자의반 타의반 잘못된 습관이 이미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잡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살찌지 않는 식습관과 운동습관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요령은 적당한 정도의 변화가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급진적이고 과도한 변화는 아이의 반발을 초래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지속할 수 있어야 습관으로 형성되기도 쉽습니다. 고도 비만아의 경우 체중감량이 필요할 때에도 과도한 변화는 제한적으로 단기간에 한해서만 해야 합니다.
두 번째,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습관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다그치지 말고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한다는 기분으로 아이를 격려하면서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 변화가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고 아이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좋더라도 아이가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이를 강요하게 되어 아이가 혐오감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조금이나마 할 마음이 있어야지 시작할 수 있고 조금씩 하다보면 좋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가족이 모두 하는 변화여야 합니다. 부모님이나 형제는 하지 않으면서 과체중인 아이에게만 요구한다면 아이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면서 불만을 가질 수 있으며,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이 더 커져 바른 습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격려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억제와 금지를 통한 방법보다 정신건강에도 좋으며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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