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키는 20년 전과 비교할 때 중학생 기준으로 6cm 컸고 몸무게는 10kg 정도 늘어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학년도 조사 결과 중3 남자 평균 키는 166cm로 20년 전에 비해 6.4cm 컸다. 몸무게는 평균 10.5kg이나 늘었다.
고3 남자의 평균키는 174cm 정도였다. 20년 동안 꾸준히 늘던 학생들 키는 최근에 주춤해진 반면에 몸무게는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을 보면 평균키에 차이가 없이 키는 주춤하고 있는 반면 체중은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을 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해온 아이들의 키는 이제는 정체 단계지만 비만율은 최근 2,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주로 인스턴트식품 때문인데 고3 남학생의 경우 열 명 중 여섯 명은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 고등학생은 18%에 뿐이라고 한다.
초·중·고생 7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왕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소아비만율이 17%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더 이상 비만에서 안전한 나라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이유는 영양과잉이다. 소비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이 먹는 것을 원인이라고 하지만 그 이면엔 다른 요인도 있다. 음식에 포함이 되어 있는 각종 화학 첨가물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화학적 칼로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첨가물과 가공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학업량이 많아지고 TV, 컴퓨터, 게임,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이 되어 체중이 늘고 있다. 반면에 고지방, 저섬유식,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으로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의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니면 7%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뇌 손상,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증, 프레더-윌리 증후군, 다운 증후군과 같은 질병이 있어도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만은 질병이 없는 단순 비만이다.
부모가 모두 직장을 다니는 경우 아이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심리학자는 부모의 공백을 먹는 것으로 채우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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