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인공 마크선생님의 자기주도학습 Case

핸드폰과 MP3를 끼고 살아요.

대화와 분석으로 미디어를 지배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해주세요

지역내일 2011-11-11


<사례> 중2학년 민수(가명)는 날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얼마 전 사준 스마트폰이 마치 신체의 일부분처럼 되어버려 밥먹을때나 공부할때나 항상 손에 쥐고 들여다보는 생활을 하고 있다. 공부할때는 다른데 두라는 잔소리도 먹히지 않고 가끔 밤 늦게까지 방 불을 끄고 이불속에서 가지고 노는 모습을 들킨 적도 있다. 자꾸 그러면 전화를 압수하겠다는 협박도 해보지만 그걸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걱정이다.


 


 



 


초중고 학생 할것 없이 미디어의 관리와 절제는 큰 문제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너무 과한 미디어 사용은 나쁘다는 사실에 대체로 동의한다. 문제는 절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것은 부모님이나 어른들도 안되는 것임을 쿨하게 인정하고 함께 좋은 개선안을 찾아보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미디어의 좋고 나쁜점들과 유혹에 빠지는 상황을 함께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안이 생길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서로 체크하면서 실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미디어 중독, 잔소리로 고칠 수 없어


 


절제 능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스마트폰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면 아이들은 엄마 눈에 띄지 않는 음지에 들어가 유혹거리를 찾는다. 아쉽게도 잔소리로는 미디어를 통제할수 없다. 절제력은 저절로 길러지는 능력이 아니다. 미디어를 절제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방법이나 지적보다는 함께 문제점을 짚어 찾아나가는 분석의 과정이 더욱 효과적이다.


‘미디어 관리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미디어 사용 패턴이 어떠한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 때, 아이만 일방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성찰도 함께 되어야 한다. 아이의 패턴만 살펴보는 일은, 자칫 아이에게 지적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동기부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적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미디어 사용패턴을 점검할 때는 우선, 자기를 둘러싼 미디어를 열거한 뒤, 그 매체의 특성과 매력이 무엇인지, 언제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지, 몰입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며 그것이 반복될 경우, 자신이 공부하는데 어떤 방해를 주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한다.


 


한 가지 미디어를 집중 공략


 


점검을 마친 후에는 앞으로 미디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종류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아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디어를 성공적으로 관리했을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그렇게 성취감이 하나 둘, 쌓이다 보면 다른 미디어 관리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미디어를 관리해볼지 결정했다면 두 가지 원칙에 따라 대책을 세워야 한다. 첫째는 구체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 막연하게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인다’,’게임을 안 하겠다’라는 식의 전략은 아이로 하여금 적당한 실천과 타협만 가져올 뿐이다. ‘텔레비전 시청은 일주일에 2번만, 좋아하는 A, B 프로만 보겠다’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세워야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하다.


둘째, 그 미디어에 빠져드는 시간대에 어떻게 하면 멀리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시간대에 미디어를 사용하는 대신, 다른 것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도록. 예를 들어, 잠자기 전에 1시간 정도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그 시간에 운동을 함께 하거나 독서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대책을 세우고 실천했을 때 결과를 얻을 때까지는 보통 3~4주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아이와 함께 피드백을 하며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워 엄마 스스로 미디어 관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 홍수에 자제력을 잃고 중독되는 요즘, 엄마들의 분별력 있는 지도와 코칭이 미디어 관리력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절제력’을 길러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