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배 미란 (청각학박사) 포낙보청기, 펄 청각재활연구소032)326-9938
시력이 나빠지면 사람들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또, 치아가 좋지 않아 치과치료를 받는 노인인구의 50% 이상은 의치, 틀니와 인공치아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의 성인인구에서 난청의 발병율은 30%, 70세 이상의 성인의 50%가 노화성 난청임에도 불구하고 보청기의 착용은 겨우 2%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눈이나 치아의 치료와 달리 귀 질환을 갖고 있는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치료받기를 꺼려하고 보청기등의 보장구 착용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보청기에 대한 어려가지 오해가 더욱 난청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고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오해 1 :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더 나빠진다?
보청기는 난청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 청력을 활용하여 현재 상태에서 난청이 더 심화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지연시켜 줍니다. 제대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은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울림과 소음의 과다한 증폭으로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청력에 맞게 조절하여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해 2 : 보청기를 착용하면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처음부터 편하고 좋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청기 착용으로 인해 크기와 모양을 불문하고 우선 귀가 막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 소리들이 크게 들리면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수많은 소리들이 들어옵니다. 당연히 귀는 답답하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과 어지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는 ‘적응’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착용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새롭게 들리는 소리도 느껴보고, 착용감이 익숙해지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차이가 있지만 약 2주정도면 적응이 이루어집니다.
오해 3 : 보청기는 한 쪽만 사용해도 된다?
난청이 있을 경우 평균적으로 대부분은 양측에 비슷한 수준의 청력저하가 있게 됩니다. 보청기를 양이에 착용하였을 때 어음의 명료도가 증가되고,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리며, 음의 질이 좋게 느껴집니다. 청취의 균형감이 좋아지고 소리의 방향을 구별하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청력의 저하속도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착용만족도도 향상됩니다. 순차적으로 시간이 경과한 후에 다른 한쪽에 보청기를 착용하게 될 경우 적응이 더 힘들어지므로 함께 착용하여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해 4 : 보청기는 비싼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싼 보청기는 그만큼 성능이 우수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비싼 보청기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자의 청력과 사용자의 사회활동, 직업을 고려하여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격에 비하여 충분히 좋은 기능을 가진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최신기술이 집약된 장치로서 청각전문가와 상담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적합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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