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넬비뇨기과로부터 듣는 ‘전립선 질환’
바지 속에 먼저 찾아오는 남성 추위 ‘전립선 질환’
중장년은 비대증, 청년은 염증으로 진행…소변 얇아지고 끊김 현상 살펴야
봄이 여성의 계절이라면 11월은 남성의 계절. 어찌되었든 남성들은 늦가을 그 쓸쓸함을 탄다. 쓸쓸함이 낭만에 속한다면 이어진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다. 여성의 갱년기처럼 남성에게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전립선 질환이다. 숨기고 참고 싶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일찌감치 치료하는 것이 건강에 지름길이다. 인천 코넬비뇨기과 박정석 전문의로부터 전립선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 남편도 갱년기가 있다
여성들은 나이 40이 넘으면서 서서히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 퇴근하는 남편 얼굴만 봐도 ‘아프다’란 말이 절로 터지는 나이가 갱년기다. 그런 부인과 함께 늙어가는 남편은 어떤가. 남자라고 천하무적 노쇠함 없이 늘 그대일까.
남성들에게 여성의 갱년기처럼 찾아오는 병이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 질환은 중장년기에는 주로 비대증 형태로 발병한다. 멀쩡하던 소변 줄이 어느 날부터 차츰차츰 얇아지고 다녀와도 시원치 않아 다시 갈까를 망설이는 증상이 그 시초다.
인천 코넬비뇨기과 박정석 원장은 “인생 중반기를 다시 달려야 하는 가장들에게 나이를 알리는 신호가 전립선 질환”이라며 “40대 이후의 남성들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다면 20~30대 청년층은 관련 염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환절기에 부쩍 많다”고 말했다.
< 비만이거나 오랜 좌식 환경 전립선 주범
전립선 질환이 나이와 비례한다지만 그 원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식습관을 관리하고 운동에 열심인 남편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나잇살이 붙고 차차 체중이 늘어간다면 혹시 전립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박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주로 연령에 따라 발생 확률이 늘지만 남성들의 비만을 부추기이는 술과 과로, 스트레스와 피로도 원인”이라며 “특히 사무 직종처럼 오래 한자리에 앉아 장시간 일하는 근무 형태는 전립선염을 일으켜 요도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분별하리만치 과도한 성관계를 즐긴다거나 무리한 일상 활동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부득이하게 전립선 관련 질환을 불러오는 셈이 되기 때문에 생활습관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다.
< 치료법을 따르면 전립선이 건강해질 수 있을까
우선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 수지검사, 요속검사, 잔뇨검사 등을 한다. 또 필요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진단 후 초음파로 약물치료와 수술요법을 취한다. 다만 전립선염일 경우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교정과 전립선 마사지를 병행하면 좋다.
아무리 의술이 좋아도 예방을 따라갈 수는 없다. 전립선 비대증을 막으려면 식습관이 중요하다. 카페인과 술, 육류 중심 식습관은 어떤 경우이든 줄여가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요즘처럼 환절기에 감기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면 사전 상담도 잊지 않는 게 좋다.
박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모두 초기 증상을 잘 살펴 조기치료를 하게 되면 호전 시기도 빨라진다”며 “이와 더불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적어도 연 1회 하게 되면 전립선 암이나 관련 비대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ip 전립선 질환 예방하려면
'' 과음 및 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 겨울에는 몸을 따뜻이 하고, 온욕을 자주 한다.
''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한다.
''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인다.
''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록 걷고, 골반 체조를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 야뇨 증상, 가족력이 있는 45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 립선 검진을 받는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 박정석 원장 프로필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남성학회정회원
‘세계 성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조선일보 ’주간조선‘ 칼럼이스트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칼럼이스트
‘경향신문 ’뉴메이커‘ 칼럼이스트
‘다음 신지식인 비뇨기과 상담의원
‘네이버 하이닥 비뇨기과 상담의운
‘헬스조선 비뇨기과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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