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문을 연 남동문화예술회관이 개관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전시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연극, 성인을 위한 판소리연극,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명사강연 등 세대별 장르를 차별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전시 ‘꿈에 그린 우리 세상’11월 23일부터 연말까지 갤러리 화·소(화합과 소통)에서는 그림자, 드로잉을 소재로 한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꿈에 그린 우리 세상’이라는 주제로 듣고 보고 만들고 노는 체험 중심의 전시다. 체험은 오전 10시와 오후 1시와 4시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관람대상은 4세 이상이다.
갤러리 속 이야기나라, 갤러리 속 갤러리, 갤러리 속 책방, 갤러리 속 공방, 갤러리 속 그림자극장 등 기존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던 전시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어우러진 재밌는 전시가 특징이다. 체험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관람료는 재료비 포함 1만원이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연극 ‘다이빙 보드 위의 고래’
11월 23일∼12월 3일 청소년 단체 관람을 위주로 한 교육연극 ‘다이빙 보드 위의 고래’가 소래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육연극이다. 교육연극 작업을 통해 수많은 꿈을 향한 여정 속에서 청소년들이 멘토와 멘티를 만나 진정한 가치관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을 연출한 박승걸 씨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미지 뮤지컬 ‘나무를 심은 사람’ 뮤지컬 ‘홀스또메르’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학생 단체는 50% 할인받을 수 있다.
소리극 ‘뉴욕 스토리’
12월 1∼11일 오후 3시 스튜디오 제비에서는 소리극 ‘뉴욕 스토리’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창작 판소리연극으로 남동문화예술회관 박은희 관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우리의 전통 1인극 판소리의 음악성에 연극성을 부각시켜 현대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뉴욕의 한국 교포들의 중요한 생업 중의 하나인 네일숍에서 벌어지는 우리 교포들의 애환을 엮은 이야기다. 소리광대 최진숙과 모듬북 명인 김규형, 그리고 최희원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4인4색 명사특강
12월 한 달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4인4색 명사특강’도 마련된다.
12월 9일은 가수이자 서울오디오 대표인 김도향 씨가 강사로 나서며, 강의주제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12월 14일은 사진작가 최병관 씨가 ‘뜻이 옳으면 하늘도 감동한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12월 23일은 물리학자이자 한국과학기술원부교수로 재직중인 정재승 씨가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상상력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4인4색 마지막 강의는 12월 28일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이 맡는다.
명사특강은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입장료는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이다. 참가신청은 15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문의 : 453-5710 / 좌석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인터뷰 / 남동문화예술회관 박은희 관장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남동문화예술회관 박은희 초대 관장은 연극의 요소를 교육현장에 도입한 ‘교육연극’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지금까지 오페라, 연극, 국악, 무용극, 교육연극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 4년 동안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박 관장은 30여 년 이상 무대에서 활동한 전문 예술감독이지만 무대에서의 경험 이외에도 극단 ‘고향’과 시민연극센터를 직접 운영한 전문 경영인이기도 하다. 무대 위 현장과 경영진의 실무경험을 두루 익힌 박 관장은 남동문화예술회관의 수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르다.
“예술공간은 수익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화복지라는 관점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식주 문제 이외에도 문화적인 자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남동문화예술회관은 풍요로운 순수문화예술요구 충족을 위한 시민광장이 돼야 합니다.”
특히 박 관장은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문화시설은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 문화활동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교육을 준비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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